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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테나 세우고 있다"…대학기본역량진단 앞둔 대전·충남 대학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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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자료사진)

 

대학의 운명을 결정할 대학기본역량진단 결과 발표를 하루가량 앞두고 대전·충남 지역 대학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역 대학 등에 따르면, 한국교육개발원은 18일 각 대학에 담당자 이메일로 '2018년 대학기본역량진단 관련 일정'을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일정에 따르면, 대학기본역량진단 1단계 진단 가결과는 오는 20일 오전 9시 30분부터 진단 시스템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개별대학에는 오전 9시부터 가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URL주소와 아이디, 패스워드를 온라인시스템 담당자에게 문자로 발송된다.

이의 신청 기간은 20일 오후 2시부터 22일 오후 6시까지이며, 6월 말 2단계 진단 대상 확정 통보를 하게 된다.

2단계 진단 보고서 접수는 일반대학은 7월 11일, 전문대학은 7월 12일까지다.

2단계 진단 이후 부정·비리 제재 적용을 거쳐 교육부는 오는 8월 말 최종 확정 결과를 발표한다.

◇"안테나 세우고 있다"..전운 감도는 대학가

기본역량진단은 대학에 '죽느냐, 사느냐'를 결정할 만큼 중대한 사안이다.

하위 40%에 포함되면 2단계 평가를 거쳐 오는 8월 역량강화대학이나 재정지원제한대학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이 경우, 정원감축은 물론 재정지원과 학자금대출 제한이라는 각종 불이익을 받아야 한다.

특히 하위권으로 분류되는 대학들은 '부실대학'이라고 낙인이 찍혀지는 것과 같다. 학생들조차 기피하게 되면서 존폐위기에 놓일 수밖에 없다.

대학교육연구소가 실시한 모의평가에서 충청권 31개 대학 가운데 8곳이 강제적인 정원감축이나 재정지원 제한 대상에 포함될 거라는 예측이 나온 바 있다.

또 대전권에서는 426명, 충남권에서는 629명의 정원을 강제로 줄여야 한다고 진단했다.

대전 지역 한 대학 담당자는 "평가를 위해 엄청난 준비를 해왔다"며 "주사위가 던져졌으니 기다릴 뿐"이라고 담담한 분위기를 전했다.

또 다른 대학 관계자는 "우리 대학은 평가 일정을 통보받지 못했다"며 "안테나를 세우고 있는데 20일 발표될 것이란 분위기가 지배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각에서는 18일 떨어진 대학에 전화가 올 수도 있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며 "대학 입장에선 대학마다 특성이 있는데 너무 일원화된 기준으로 평가하지 않나 불만이 많은 것은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한 지역 사립대 관계자는 "정부 재정지원 사업을 많이 따낸 대학이 경쟁력을 갖추지 않나 생각한다"면서도 "구체적인 점수도 발표를 안 할것으로 알려지면서 모든 게 어림짐작이다. 답답한 마음"이라고 토로했다.

앞서 교육부는 2주기 '대학 기본역량 진단'을 실시해 상위 60% 대학은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해 정원 감축을 권고하지 않고, '일반재정지원사업'을 신설해 지원하기로 했다.

하지만 하위 40% 대학은 2단계 평가를 거쳐, 역량 강화대학과 재정지원제한대학으로 구분돼 향후 3년간 정원 2만 명 감축(전문대 포함)을 권고하며, 재정지원과 국가장학금, 학자금대출 등을 제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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