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성태 대표권한대행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자유한국당 초선의원 32명이 19일 비공개 모임을 갖고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이 내놓은 혁신안을 포함해 당 위기 수습방안을 논의했다.
이들은 김 대행의 혁신 비상대책위원회 구상에는 공감하며 초·재선 의원들의 비대위 참여를 요구했지만, '중앙당 해체론'에 대해선 일방적 발표에 대해 "상당한 유감"을 표하며 의원총회를 요구했다.
간사인 김성원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모임 직후 기자들과 만나 "혁신 비대위에 초·재선을 많이 참석시켜서 당 개혁과 혁신에 (역할을) 좀 할 수 있도록 지도부에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행이 혁신 비대위의 중요 역할로 밝힌 '인적청산'에 대해선 "많은 분들이 의견을 줬다"면서 "급하게 처리할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천천히 해야 할 것도 아니지만, 지속적으로 저희가 같이 논의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실명을 밝힐 순 없지만 몇몇 의원들이 '우리도 희생을 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의견을 내놨다"며 "초선이라고 해서 무작정 주장할 게 아니라 같이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의견"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의원이 21대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는 얘기다.
김 의원은 '중앙당 해체론'에 대해선 "공감은 하지만, 그런 방안에 대해선 같이 논의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거의 모든 초선 의원들은 (김 대행이) 절차적 민주주의를 지키지 않은 것에 대해 상당한 유감을 표명했고,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의견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빨리 의총을 소집해서 총의를 모을 수 있는 장이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재선 의원 10여 명도 전날 모임을 갖고 김 대행이 상의 없이 혁신안을 발표한 점을 지적하며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한 바 있다.
한편 초선 의원들은 이번 주 안에 1박2일 워크숍을 갖는 등 당 위기 수습방안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