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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100주년 핀란드가 보내는 조언 "국민의 위대한 힘을 믿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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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6-1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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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심보균 행정안전부 차관 (오른쪽)페카 티모넨 핀란드 독립 100주년 기념사업 사무총장 (사진=행정안전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8.15 경축사에서 "2019년은 대한민국 건국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해"라고 선언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준비위원회'를 발족하고 다채로운 100주년 기념행사를 통해 분열과 대립,반목의 시대의 종언을 고하는 대화합의 장을 구상하고 있다.

심보균 행정안전부 차관은 18일(현지시간) 핀란드의 독립 100주년 행사를 세계인의 행사로 승화시킨 페카 티모넨 기념사업회 사무총장을 만나 그 비결을 들었다.

심 차관은 우선 "핀란드의 독립이후 과거의 100년에 어떤 가치를 뒀고,앞으로의 100년을 위한 구상이 있었는지"를 물었다.

페카 사무총장은 "핀란드와 한국은 당시 강대국으로 부터 식민지하에서 독립을 선언한 공통점이 있다"며 "단순한 기념과 축하를 뛰어 넘어 그 이상의 의미를 갖기 위해 어떻게 하면 많은 사람들과 함께 동참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국가가 주도해서 사업을 하면 자칫 전통적이고 공식적이고 지루한 사업으로 인식 하게 된다"라며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기존의 관행을 깨는 방식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다함께(together)'를 주제로 해 100주년을 맞은 2017년 한해 핀란드 전역과 전 세계가 함께 아우러지는 참여와 소통의 마당을 만드는데 방점을 찍었다"고 그는 강조했다.

페카 사무총장은 "공식적인 조직은 공무원과 정치인,의원 뿐만 아니라 랩퍼,종교인,농구선수,이발사 등 사회 구성원 모두가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했고,의회가 온 국민,온 세계가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수집하고 수집된 정보를 공유하는 역할을 담당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창 사업을 추진하던 2015년 핀란드 경기침체와 성장둔화 등 핀란드 정세가 낙관적이지 않았지만 평등과 표현의 자유,교육,자연중시 등 핀란드가 추구하는 치를 다양한 배경,정치적 성향,연령 등과 무관하게 공유하면서 이미 이를 통해 많은 걸 이룩했다는 메시지를 전파하는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독립후 벌어졌던 치열한 내전의 상처 등 부끄러운 역사를 핀란드는 어떻게 100주년 행사에 담아냈을까.

페카 사무총장은 "여전히 일부의 잘못된 역사관과 과거사에 대한 인식이 있지만 이 모두가 역사의 일부분으로 받아들여지고,가장 중요한 의미 즉,오늘날 우리가 생존해 있다는 것,우리의 가치를 실현시키고 있다는 큰 울림이 100주년 행사의 가장 큰 의미였다"고 술회했다.

페카 사무총장은 이어 "다함께라는 큰 목표를 해치지 않는다면 국민을 분열시키는 도구로 사용하지 않는다면 역사적 아픔이나 부끄러운 역사에 대한 다양한 의견과 견해를 수용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심 차관에 가장 중요한 조언이라며 이 말을 남겼다.

"국민의 위대한 힘을 믿으십시오"

핀란드는 전체인구의 93%가 '독립 100주년 기념행사'에 만족감을 표시했고 국민총생산(GNP) 3% 성장, 관광객 14% 증가의 효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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