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17일 각각 공식 훈련을 하고 있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과 스웨덴 축구대표팀 (사진=박종민 기자)
오늘(18일) 오후 9시(한국시간) 한국 대표팀과 북유럽의 강호 스웨덴이 러시아 월드컵 16강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유럽의 주요 28개 베팅업체는 한국과 스웨덴의 본선 F조 1차전 승자 베팅에서 스웨덴의 손을 들어줬지만 멕시코가 독일을 꺾고, 우승후보 브라질과 스위스가 비기는 이변이 속출하는 등 승부는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전 세계 축구팬들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하는 이번 러시아 월드컵은 지상파 3사 TV를 통해 생중계되지만 안방에서 편하게 TV를 시청할 수 없는 이들은 스마트폰 등 모바일로도 한국 스웨덴전을 생생하게 시청할 수 있다.
하지만 네이버와 카카오가 지상파 방송사와 벌인 중계권료 협상이 최종 결렬되면서 포털 사이트에서는 볼 수 없게 됐다. 대신 주요 경기 다시보기 하일라이트는 볼 수 있다.
◇ 모바일과 인터넷 중계 어디서?포털에서 경기 생중계를 볼 수 없다고 해서 PC와 모바일을 통한 시청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가 중계협상을 타결하면서 생중계 시청이 가능해졌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주요경기 모바일 생중계는 SK브로드밴드 '옥수수' 와 LG유플러스 '비디오포털' 등 모바일 IPTV를 통해 실시간 시청(VOD 제외)할 수 있다. 국내 1위 IPTV사인 KT는 협상이 아직 진행중이다.
방송·영화 N스크린 서비스 'POOQ(푹TV)'을 통해서도 볼 수 있다. 월드컵 중계 실시간방송은 무료 이용자의 경우 SD 화질, 유료 이용자는 풀HD 화질로 시청할 수 있다.
LG 스마트TV 이용자는 '티비바(TIVIVA)'와 푹 앱을 통해 UHD 생중계는 물론 VOD, 일부 경기는 HDR 급으로 즐길 수 있다.
이들 대부분의 PC·모바일 중계는 유료 앱 서비스여서 별도의 비용을 지불하거나 저해상도로 시청해야 하지만 아프리카TV는 월드컵 전경기 생중계는 물론 지상파 방송사의 주요경기 하일라이트 VOD를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 광고 시청은 덤이지만 사실상 네이버와 카카오 대신 축구팬들이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선택지다.
KBS도 TV와 별개로 자사 모바일 앱 'myK'를 통해 독특한 해설을 가미한 생중계를 예고했다.
◇ VPN 이용한 해외 중계방송 모바일 시청 가능대부분의 월드컵 모바일 중계 앱은 유료다. 하지만 약간의 불편을 감수한다면 얼마든지 모바일 무료시청이 가능하다.
전 우승팀인 독일을 비롯해 영국, 프랑스, 스페인, 아르헨티나, 브라질, 우루과이, 포루투갈 등 쟁쟁한 우승후보 등 32개 팀이 18K 골드 트로피를 들어올리기 위한 명승부를 포기할 축구팬들은 별로 없을 것이다. 특히 9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대한민국의 경기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국내 모바일 플랫폼에서도 시청이 가능하지만 한국 대표팀 경기가 아니거나 언어 문제로 영향을 받지 않는다면 VPN(가상사설망: Virtual Private Network)을 이용해 해외 축구 전문채널의 생중계 방송을 시청하는 방법도 있다.
검열이나 네트워크 차단을 피할 수 있는 방법 중 가장 일반적인 방법으로 활용되는 VPN은 온라인에서 사용자의 개인정보가 수집되는 것을 방지하면서 접속국가를 바꿔 해당 국가에서 차단 된 웹사이트에 접속하거나 여행하면서도 특정 지역의 콘텐츠에 접근 할 수 있고, 공용 와이파이 네트워크를 사용 할 때도 보안을 강화 할 수 있는 도구로도 활용된다. 더불어 VPN 사용이 불법은 아니다.
모바일 스트리밍으로 월드컵 경기를 시청하기 가장 좋은 VPN으로 '익스프레스VPN( ExpressVPN)이 꼽힌다. 빠른 속도와 거의 모든 기기와 호환되는 것이 장점이다. 스마트폰은 물론 아마존 파이어TV 스틱, 애플TV, 엑스박스, 플레이스테이션에도 설치할 수 있다.
가입 후 30일간 무료 평가판을 이용할 수 있고 30일 이내 환불을 요구하면 100% 환불되는 것도 매력적이다. 월드컵은 14일부터 내달 16일까지 총 33일간 개최된다. 이미 4일이 지났다. 결승전까지 무료 평가판 이용이 가장 최상인 조건이다.
이 외에도 VyprVPN, IPVanish 등이 다양한 프로모션으로 스포츠 팬들을 유혹하고 있다. VPN을 설치했다면 어디에서 볼 수 있을까. 우선 한국인에게 익숙한 영미권을 추천한다.
영국에서는 TVPlayer.com에서 월드컵 중계 방송을 찾아 시청할 수 있다. 월 5.99파운드 유료 서비스지만 무료평가판 14일이 제공된다. BBC 등 거의 모든 무료 채널을 호스팅하고 있고, BBC iPlayer와 ITV hub 앱 이용한 무료 시청도 가능하다. 영국억양 특유의 해설이 좋다면 선택해볼만 하다.
미국은 폭스 스포츠(Fox Sport) 채널이 괜찮다. 매일 아침 조별 경기를 VOD로 서비스하고 있고, 태블릿과 스마트폰용 'Fox Go' 앱에서 월드컵 전 경기를 볼 수 있다. 물론 무료 평가판이 제공된다.
캐나다는 국영 방송사인 CTV / TSN의 'CTV Go' 앱을 권장한다. 호주에서는 공영방송 SBS(www.sbs.com/au)에서 중계한다. 호주 대표팀을 비롯한 주요 경기를 중계하고 명장면 VOD도 시청할 수 있다. 뉴질랜드는 스카이 스포츠(SKY Sports)의 'Sky GO' 앱을 이용하면 된다.
VPN을 이용해 월드컵에 출전하는 해외 32개국은 물론 중계권을 갖고 있는 거의 모든 국가에서 시청할 수 있다. 4K 시청을 원한다면 월드컵 전경기를 4K로 중계하는 BBC의 iPlayer 플랫폼을 추천한다.
2014 브라질 월드컵 길거리 응원전 (사진=자료사진)
◇ '오늘은 치맥' 음식점·술집에서도 시청 가능한편, 월드컵을 활용한 행사 목적이 아니라면 국내 음식점이나 술집 어디에서나 러시아 월드컵 경기를 시청할 수 있다.
월드컵 주관사인 FIFA가 PV권(공공장소 전시권)의 엄격한 관리를 천명하면서 국내 중계권 관리대행사인 MBC가 공공장소 상영을 제재할 움직임을 보이자 국민의 시청권을 과도하게 제약하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 제기되기도 했다.
MBC는 이를 받아들여 최근 프랜차이즈 본사에서 진행하는 프로모션이 아닌 체인점이나 개인 술집 등에서 개별적으로 기존에 설치된 TV나 스크린을 통해 월드컵 중계를 상영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영세 매장에서는 PV권 비용의 영향을 받지 않게 됐다. 홍보 입간판이나 스크린을 추가로 설치하지 않는다는 전제가 있지만 사실상 제한을 풀었다.
안방 TV극장이 아니더라도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콘텐츠를 자유롭게 시청할 수 있는 세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