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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초점] 1년 5개월 공백·멤버 이탈…그럼에도 AOA는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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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5개월의 공백. 주력 멤버의 이탈. 그럼에도 불구하고 AOA(지민, 유나, 혜정, 민아, 설현, 찬미)의 존재감은 묵직했다.

걸그룹 AOA가 자신들을 향한 우려의 시선을 보기 좋게 깨고 신곡 '빙글뱅글(BINGLE BANGLE)'으로 초여름을 뜨겁게 달구며 3주에 걸친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지난달 28일 미니 5집을 발매, 타이틀곡 '빙글뱅글'로 각종 무대를 누빈 AOA는 지난 17일 SBS '인기가요'를 끝으로 공식 활동을 마감했다.

이들은 상큼 발랄한 에너지가 돋보이는 펑키한 써머송 '빙글뱅글'로 전매특허인 건강하고 밝은 퍼포먼스를 선보여 좋은 반응을 이끌어 냈다.

'빙글뱅글'은 공개 직후 주요 음원차트 최상위권에 진입했다. 벅스뮤직에서는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미국, 호주, 캐나다, 영국 등 총 13개국 아이튠즈 K팝 앨범차트에서 톱3에 올라 이목을 끌었다.

이 곡은 공개된 지 약 3주가 지난 현재까지도 국내 각종 음원차트에서 상위권을 유지하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뮤직비디오 유튜브 조회수는 일찌감치 천만 뷰를 돌파했다.

정규 1집 '엔젤(ANGEL)'을 발매한 이후 1년 5개월여 만에 활동에 나선 AOA는 긴 공백기에도 불구하고 각종 음원차트에서 건재함을 과시하며 여전한 저력을 보여줬다.

 

성적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팀을 떠난 멤버인 초아의 빈자리를 잘 메웠다는 평가를 얻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앞서 초아는 지난해 6월 팀을 공식 탈퇴했고, 이에 AOA는 7인조에서 6인조로 재편됐다.

초아는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는 멤버이자 메인 보컬을 담당하며 노래의 주요 파트를 책임지던 멤버였다.

갑작스럽게 팀의 메인 보컬을 잃은 AOA는 신곡의 후렴구를 특정 멤버가 아닌 멤버 전원이 함께 부르는 영리한 선택을 했다. 특정 멤버의 가창력에 의존한 곡이 아닌 듣고 따라 부르기 쉬운 중독성 넘치는 곡으로 승부한 것.

결과적으로 이 선택은 적중했고, AOA는 초여름 음악 팬들의 취향을 저격하는 데 성공했다. 기존의 섹시 이미지를 살짝 내려놓고 20대다운 밝은 에너지를 부각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활동을 펼친 점도 주효했다는 평가다.

이번 활동을 통해 AOA는 '위기의 팀'이라는 좋지 않은 시선에서 자유로워졌으며, 향후 활동을 펼치는 데 있어 큰 힘을 얻게 됐다.

한편 '빙글뱅글' 활동을 마무리한 AOA는 오는 30일 서울시 종로구 성균관대학교 새천년홀에서 단독 팬미팅 '투 엘비스(T(W)O ELVIS)'를 개최하고 팬들과 만난다.

AOA가 국내에서 단독 팬미팅을 개최하는 것은 2015년 10월 이후 약 2년 9개월 만이다. 소속사 관계자는 "오랜만에 팬들과 공식적인 자리를 갖는 여섯 멤버는 이전보다 더욱 발전된 음악적 기량과 다채로운 이벤트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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