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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잡은 멕시코, ‘신태용호’가 만난 최고의 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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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겨워진 멕시코와 2차전, 더 힘겨울 독일과 3차전

독일의 예상 못한 조별예선 1차전 패배와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선보이며 승리한 멕시코.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에게는 분명한 악재다.(사진=노컷뉴스/gettyimages)

 

독일의 패배와 멕시코의 승리. ‘신태용호’의 앞길은 더욱 가시밭길이 됐다.

멕시코는 18일(한국시각)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독일과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예선 F조 1차전에서 1대0 승리를 거뒀다.

모두의 예상을 보기 좋게 벗어나는 결과다. 반세기 만의 월드컵 2연패를 노리는 세계랭킹 1위 독일은 무기력한 경기 끝에 당연한 패배를 당했다. 반면 멕시코는 빠른 스피드와 엄청난 활동량을 앞세워 4수 끝에 월드컵에서 처음 독일에 승리를 따냈다.

월드컵 2연패를 노렸지만 독일의 부진은 어느 정도 예견된 결과이기도 했다. 반전을 기대했지만 조별예선 첫 경기에서는 반전이 없었다.

독일은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뒤 치른 6차례 평가전에서 1승3무2패로 우승후보답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잉글랜드(0대0), 프랑스(2대2), 스페인(1대1)과 3연속 무승부에 이어 브라질에는 0대1로 패했다. 지난해 11월과 지난 3월에 치른 경기들로 제대로 월드컵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치른 경기라고 할지라도 분명 원했던 결과는 아니었다.

여기에 오스트리아에 1대2로 패한 경기도 주전 대부분이 빠졌다는 점에서 의미를 크게 두기 어렵지만 5경기 연속 승리하지 못한 것은 뼈아팠다. 결국 사우디아라비아와 마지막 평가전에서 2-1로 승리하긴 했지만 월드컵이 시작된 뒤에도 여전히 ‘전차군단’은 삐걱댔다.

특히 독일이 자랑했던 최강의 ‘허리’가 멕시코전 패배의 원흉이었다. 믿었던 토니 크로스(레알 마드리드)가 가장 부진했다. 결국 독일은 웃을 수 없었다. 독일은 멕시코의 빠른 스피드와 폭발적인 활동량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멕시코가 보여준 독일 잡는 법이었다.

독일과 조별예선 3차전 해법을 제공한 이 경기지만 ‘신태용호’는 결코 웃을 수만은 없는 결과다. 첫 경기부터 승리하며 수월한 조별예선 통과를 기대했던 독일은 남은 스웨덴, 한국과 경기에서 모두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 됐다.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하고 조별예선 3차전을 수월하게 치르기를 기대했던 ‘신태용호’는 악재가 분명한 독일의 패배다.

동시에 멕시코의 승리는 ‘신태용호’에게도 고민이다. 당초 멕시코는 신태용 감독이 무승부를, 내심 승리까지 노렸던 상대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본 멕시코는 생각 이상으로 훨씬 강했다.

최전방에 배치된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웨스트햄)부터 강한 압박을 선보이며 독일이 잘하는 방식의 축구를 완벽하게 방어했다. 원활한 공의 움직임이 막힌 독일은 자연스레 실수를 연발했다. 멕시코의 골문을 지킨 베테랑 골키퍼 기예르모 오초아(스탕다르 리에주)도 여전히 날쌘 움직임으로 독일의 공격을 철저하게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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