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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넥센·롯데, 3연전 싹쓸이 합창…KIA는 5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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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6-17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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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넥센 히어로즈, 롯데 자이언츠가 나란히 주말 3연전을 싹쓸이하며 순위 판도에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LG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오지환의 스리런 홈런을 포함, 4타점 활약을 앞세워 9-6으로 승리했다.

KIA에 이틀 연속 끝내기 승리로 위닝 시리즈를 확보한 LG는 내친김에 싹쓸이까지 성공하며 리그에서 2번째로 40승(32패) 고지를 밟았다.

4연패 뒤 3연승을 달린 LG는 SK 와이번스와 자리바꿈을 하며 4위에서 3위로 한 계단 순위를 끌어올렸다.

반면 '디펜딩 챔피언' KIA(33승 35패)는 믿었던 에이스 헥터 노에시가 일찍 무너지며 5연패 늪에 빠졌다. KIA는 넥센에 5위 자리를 내주고 6위로 한 계단 내려갔다.

헥터는 지난 12일 광주 SK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으나 심각한 복통과 장염 증세로 등판이 취소됐다.

로테이션을 한 번 거르고 이날 선발 등판한 헥터는 2이닝 동안 홈런 포함 7피안타 6실점(5자책)을 기록한 뒤 조기 강판당했다. 시즌 3패(7승)째.

LG는 고졸 신인으로 프로 선발 데뷔전에 나선 김영준이 2⅔이닝 3피안타 5볼넷 2실점 하고 일찍 내려갔으나 고우석-진해수-신정락-김지용-정찬헌이 효과적으로 이어 던지며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오지환은 1회말 선제 타점에 이어 2-0으로 앞선 2회말 2사 1, 2루에서 중월 3점 홈런을 터트려 팀에 승기를 안겼다.

LG는 6-3으로 쫓긴 7회말 2사 만루에서 3번 박용택, 4번 김현수의 연속 적시타로 3점을 더하고 KIA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KIA는 잔루를 10개나 남기며 자멸했다.

넥센은 고척 스카이돔에서 박병호의 3점 홈런 등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워 삼성 라이온즈를 12-8로 꺾고 주말 3연전을 모두 쓸어담았다.

승부는 2회말 넥센 공격에서 갈렸다. 넥센은 2사 1, 2루에서 주효상, 이정후, 이택근, 김하성의 4타자 연속 안타로 4점을 뽑았다.

계속된 1, 3루에서는 박병호가 삼성 선발 팀 아델만의 2구째를 노려쳐 135m 중월 스리런포(12호)로 연결해 7-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5이닝을 1점으로 막은 넥센 선발 최원태는 타선의 화끈한 득점 지원 속에 시즌 7승(6패)째를 수확했다.

인천에서는 롯데가 '홈런 공장'인 SK 앞에서 대포 7방을 터트리고 13-7로 승리했다. 롯데는 올 시즌 처음으로 3연전 싹쓸이 승리를 달성하고 8위에서 7위로 올라섰다.

이날 롯데는 4명의 타자가 7홈런을 합작했다. 올 시즌 한 팀 최다 홈런이자 구단 최다 홈런 타이 기록이다. 롯데는 2001년 5월 20일 인천 SK전, 2015년 사직 LG전에서 각각 7홈런을 때려낸 바 있다.

번즈가 연타석 홈런으로 5타점을 쓸어 담았다. 번즈는 전날 마지막 타석까지 포함하면 3연타석 홈런이며 최근 4경기 연속 홈런이다.

이대호는 개인 통산 13번째 연타석 홈런을 터뜨렸고, 전준우도 멀티홈런 경기를 펼쳤다. 이병규는 선제 투런포를 날렸다.

6경기 연속이자 시즌 12번째 매진을 기록한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는 한화 이글스가 선두 두산 베어스를 11-6으로 꺾고 만원 관중에게 승리를 선물했다.

한화는 싹쓸이 패배 위기에서 벗어나며 2위 자리를 지켰다. 두산은 구단 역대 최다 11연승에 도전했지만, 한화에 가로막혔다.

한화는 1-1로 맞선 2회말 2사 1, 2루에서 강경학과 이성열이 두산 좌완 선발 유희관을 상대로 연속 2루타를 쳐내 스코어를 5-1로 벌렸다.

두산이 쫓아오면 한화가 달아나는 흐름이 계속됐다. 한화는 7-4로 앞선 5회말 하주석의 적시타, 두산 투수 이영하의 폭투, 더블스틸로 3루 주자 하주석의 홈 득점 등 다양한 방법으로 3점을 더하고 두산의 백기를 받아냈다.

창원 마산구장에서는 kt wiz가 9회초 대타 이진영의 결승 솔로 홈런에 힘입어 NC 다이노스를 5-4로 꺾고 6연패 사슬을 끊었다.

이로써 kt는 10위 NC와의 격차를 2.5게임으로 벌리며 꼴찌 추락 위기에서 한숨을 돌렸다. NC는 5연승 행진을 멈췄다.

kt는 4-4로 맞선 9회초 대타로 나선 선두타자 이진영이 NC의 3번째 투수 배재환의 3구째를 통타해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kt는 계속된 1사 만루의 기회에서 추가점을 뽑는 데 실패했지만 9회말 신병률이 무사 1루의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내고 팀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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