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딜 에자트 사우디아라비아축구협회장(왼쪽). (사진=사우디아라비아 축구협회 트위터 캡처)
2018 러시아 월드컵 개막전에서 러시아에 0대5로 패한 사우디아라비아 선수들이 징계를 받을 처지에 놓였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은 15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의 알-윰 아사바 신문이 아딜 에자트 축구협회장의 발언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고 전했다.
에자트 협회장은 "우리는 이번 패배에 매우 실망했다"며 "경기 결과는 처음부터 끝까지 불만족스러웠다. 우리가 준비한 것을 하나도 보여주지 못한 결과"라고 밝혔다.
2006년 독일 대회 이후 12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오른 사우디아라비아. 하지만 월드컵 복귀전의 결과는 참담했다. 경기 초반 러시아를 압박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전반 12분 첫 실점 이후 속절없이 무너졌다.
에자트 협회장은 "몇몇 선수들은 징계를 받게 될 것"이라며 징계 대상으로 골키퍼 압둘라 마아유프, 스트라이커 무함마드 사흘라위, 수비수 우마르 하우사위 등을 꼽았다. 징계 수위는 알려지지 않았다.
반전이 절실한 상황. 그러나 다음 경기도 버거운 상대를 만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1일 자정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와 2차전을 치른다. 만약 이 경기에서도 패한다면 후안 안토니오 피치 감독은 대회 도중 짐을 싸야 할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