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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최국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에 '골잔치'…개막전 5-0 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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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6-15 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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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리셰프 2골-골로빈 1골 2도움
16강 진출 기대감↑

'우리가 이긴다!' 러시아의 아르템 주바(가운데)가 15일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사우디아라비아와 개막전에서 후반 26분 팀의 세 번째 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노컷뉴스/gettyimages)

 

월드컵 개최국 러시아가 개막전에서 웃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러시아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러시아는 15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개막전인 A조 1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5-0으로 완파했다.

러시아가 승리하면서 2006년 독일 월드컵부터 시작된 개최국 개막전 무패 행진도 이어지게 됐다.

홈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경기를 시작한 러시아. 그러나 초반 주도권을 잡은 팀은 사우디아라비아였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수비적으로 나온 러시아를 전방부터 압박하며 호시탐탐 골을 노렸다. 확실한 기회는 없었지만 좌우 측면을 지속해서 괴롭혔다.

러시아는 역습으로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전반 10분 알란 자고예프(CSKA 모스크바)가 상대 문전에서 넘어지며 슛을 했지만 아쉽게 수비 발에 맞고 코너킥을 얻어냈다.

자고예프가 얻어낸 코너킥은 결국 득점으로 이어졌다.

유리 지르코프(제니트)가 왼발로 코너킥을 올렸다. 혼전 상황에서 왼쪽 측면에서 다시 공을 잡은 지르코프는 옆에 있던 알렉산드르 골로빈(CSKA 모스크바)에게 패스했다. 골로빈은 침착하게 크로스를 올렸고 수비를 완벽하게 떨쳐낸 유리 가진스키(크라스노다르)가 깔끔한 헤딩슛으로 득점을 기록했다. 러시아 월드컵 1호 골의 주인공이 탄생한 순간이다.

'내 발끝만 믿어!' 러시아의 알렉산드르 골로빈(왼쪽)이 15일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사우디아라비아와 개막전에서 드리블을 하고 있다. 골로빈은 이날 정확한 크로스로 2도움을 기록해 팀 승리의 주역으로 등극했다. (사진=노컷뉴스/gettyimages)

 

러시아는 전반 22분 자고예프가 역습 과정에서 햄스트링 부상으로 일찌감치 교체 카드를 사용하는 불운을 맞았다. 하지만 위기는 곧 기회가 됐다.

자고예프를 대신해 교체로 들어온 데디스 체리셰프(비야레알)가 추가 골을 넣으며 러시아에 확실한 승기를 선사한 것이다.

투입과 동시에 과감한 돌파를 선보이던 체리셰프는 전반 42분 한 번의 터치로 수비 2명을 속인 뒤 강력한 슛으로 득점을 만들어냈다. 몸을 풀 시간도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그라운드에 들어섰지만 환상적인 득점으로 존재감을 제대로 알렸다.

러시아의 득점은 후반전에도 이어졌다. 이번에도 교체로 들어온 선수가 일을 냈다.

후반 25분 표도르 스몰로프(크라스노다르)을 대신해 투입된 아르템 주바(아스날 툴라)는 1분 뒤 골로빈의 크로스를 머리에 정확히 맞혀 러시아의 세 번째 득점을 만들었다. 골로빈은 두 번째 도움을 기록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반전을 만들기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지만 굳게 닫힌 러시아의 골문을 여는 데 실패했다.

오히려 득점은 또다시 러시아가 기록했다. 선제골의 주인고 체리셰프는 후반 추가시간 감각적인 중거리 슛으로 러시아의 4-0을 만들었다. 득점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골로빈이 상대 문전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침착하게 골로 연결해 5-0 완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체리셰프는 2골을, 골로빈은 1골 2도움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치며 경기장을 찾은 홈 팬들에 완벽한 승리를 선물했다.

개막전을 기분 좋은 완승으로 장식한 러시아는 20일 새벽 3시 이집트를 상대로 2연승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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