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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스베리 막으면 스웨덴은 ‘골맥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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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호'의 러시아월드컵 조별예선 첫 상대인 스웨덴은 '에이스' 에밀 포르스베리가 공격을 풀어가는 핵심자원이다. 포르스베리의 활약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저지하느냐에 따라 스웨덴전 승패가 갈릴 전망이다.(사진=노컷뉴스/gettyimages)

 

스웨덴전 승리를 원하는 '신태용호'는 '에이스' 포르스베리를 막아야 한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18일 저녁 9시(한국시각)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의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스웨덴과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예선 F조 1차전을 치른다.

스웨덴과 조별예선 1차전은 신태용 감독과 한국 축구대표팀이 꿈꾸는 ‘유쾌한 반란’의 출발이다. 이 경기에서 목표하는 승리를 얻어야 16강 진출 이상의 성적도 기대할 수 있다. 스웨덴 역시 한국과 1차전에 승리를 노리는 만큼 승점 3점을 향한 두 팀의 치열한 경쟁이 유력한 경기다.

스웨덴은 F조 4개국 가운데 가장 먼저 본선에 나설 23명을 확정했다. 야네 안데르손 감독은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가 번복 의사를 밝힌 ‘과거의 골잡이’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LA 갤럭시)의 복귀 없이 일찌감치 12년 만의 월드컵 본선행을 이끈 선수들로 월드컵 참가를 결정했다.

2006년 독일 대회 이후 처음 월드컵에 나서는 스웨덴은 이런 상황 덕에 단단한 조직력을 강점으로 한다. 여기에 포백을 기반으로 하는 4-4-2 전술을 주로 활용하는 선 굵은 축구가 스웨덴의 특징이다. 스웨덴의 4-4-2 축구 중심에는 ‘에이스’ 에밀 포르스베리(라이프치히)가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는 포르스베리는 실력으로나 가치로나 스웨덴의 최고 선수다. 스웨덴 자국 언론이 진행한 월드컵 활약 예상 설문에서도 포르스베리는 전체 참여자의 21%가 가장 기대하는 선수로 꼽았을 정도다.

축구선수 이적전문사이트 ‘트랜스퍼마크트’는 러시아월드컵에 나서는 스웨덴 축구대표팀의 선수 평가액을 총 1억778만파운드(약 1560억원)로 산정했다. 이 가운데 포르스베리는 중앙 수비수 빅토르 린델뢰프(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함께 2250만 파운드(326억원)으로 스웨덴 대표팀 내 가장 높은 가치를 자랑하는 선수다.

같은 사이트가 한국 대표팀의 전체 평가액을 7652만 파운드(1107억원)로 책정하며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에 4500만 파운드(651억원)를 매긴 것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결국 스웨덴의 공격은 포르스베리에 의해 좌지우지된다는 의미다. 스웨덴과 페루의 평가전을 직접 지켜본 신태용 감독도 포르스베리를 막아야 승산이 있다는 점을 선수들에게 강조했다.

스웨덴의 4-4-2 전술에서 포르스베리는 주로 왼쪽 측면에 자리한다. 하지만 활동 범위는 왼쪽 측면이 아닌 중앙, 특히 처진 스트라이커 역할에 가깝다. 특정 위치에 고정되지 않고 자유롭게 움직이며 상대 수비의 빈틈을 만들고, 이를 통해 동료에게 좋은 기회를 만들어 주는 사실상 스웨덴의 공격을 이끄는 ‘플레이 메이커’가 포르스베리의 역할이다.

스웨덴의 투톱 가운데 한 명인 마르쿠스 베리(알 아인)가 유럽예선 당시 8골로 A조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던 배경에는 포르스베리의 존재가 있었다. 스웨덴의 공격이 시작되는 포르스베리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막느냐에 따라 신태용호의 스웨덴전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의미다.

특히 ‘신태용호’가 기대를 걸어볼 만한 부분은 포르스베리가 2017~2018시즌 부상으로 인해 활약이 명성만큼 뛰어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포르스베리가 19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던 2016~2017시즌의 라이프치히는 ‘1강’ 바이에른 뮌헨을 위협할 정도로 강력한 전력을 자랑했지만 포르스베리가 주춤했던 2017~2018시즌의 부진이 이를 잘 보여주는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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