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경제제재 완화되나…업계 남북경협 기대감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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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2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에 마련된 회담장에서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백악관 제공)

 

앞으로 북한의 실질적인 비핵화 절차에 맞춰 미국의 대북 경제제재도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북미정상회담 이후 기업들의 남북경협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높아졌다.

북한 매체들은 13일 북미정상회담 소식을 대대적으로 전했다. 북미 관계개선이 진척되는 데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제재를 해제할 수 있다는 의향을 표명했다고 전한 대목이 눈에 띈다.

향후 북한이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를 내놓으면 미국도 대북제재 완화를 포함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맞물려 남북관계 진전 속도가 더욱 빨라질 수 있고 남북경협도 본 궤도에 오를 것으로 분석된다.

북미 정상회담 이후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어느 때 보다 재가동에 대한 높은 기대를 나타내면서 업체별로 실정에 맞게 공단 재개에 대비하고 있다.

업체들은 늦어도 올해 안에 개성공단에 재입주 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앞서 정부에 시설점검을 위한 방북도 신청해 놓은 상태다.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2016년 2월 공단 가동이 전면 중단된 이후 5차례 방북 신청을 했지만 모두 유보됐다.

신한용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은 "정부에서도 거리낄게 없다고 판단되면 입주기업들이 방북할 수 있도록 애를 쓸 것으로 본다"며 기대를 나타냈다.

재계도 지난 4월말 남북정상회담 때 보다 기대수위가 더 높아졌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경제성장에 호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고 전경련은 앞으로 후속조치가 현실화할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남북의 새로운 경제협력 시대를 위한 준비에도 만전을 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건설업계는 앞으로 남북경협이 본격화하면 토목.전력을 비롯한 사회간접자본(SOC) 사업부터 시장이 열릴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건설은 전략기획본부 내 별도 '북방사업지원팀'을 신설했고 GS건설도 최근 대북 TF를 꾸리고 사업 참여 계획을 수립 중에 있다.

삼성물산도 영업팀 산하에 상무급을 팀장으로 하는 남북경협 TF를 구성했고 대림산업 역시 내부적으로 대북 경협 TF를 신설했다.

중소기업들은 북한의 철도, 도로 등 인프라 구축 사업 전 분야에서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OC 경협과 관련해 정부 움직임도 빨라질 전망이다. 정부는 최근 고위급회담에서 북측에 철도 도로 연결 등 경협 실태조사 차원에서 남북 공동 연구와 조사를 하자고 제의한 상태다.

북측도 이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한 것으로 알려져 이달 말 예정된 분과회의에서 공동 연구 조사의 구체적인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남북경협 선도기업으로 주목받았던 현대그룹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상황 변화를 지켜보면서 현정은 회장을 주축으로 한 남북경협사업 TFT 활동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식품기업과 유통업체 등도 경협 활성화에 대비해 북한에 진출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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