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누리꾼은 자신의 SNS에 "래퍼 A씨가 궁중족발 사장님께 항의를 했고 이에 대해 연대인들이 반발하자 건물주가 '그래도 애는 돈이 많아'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사진=SNS 캡처)
최근 임대료 문제를 놓고 건물주와 임차인 사이에 극심한 갈등을 겪은 이른바 '궁중족발 사건'이 논란이 된 가운데 문제의 건물주 아들인 래퍼 A씨의 여성혐오(여혐) 행태가 도마에 올랐다.
한 사회적협동조합에 활동하는 B씨는 자신의 SNS에 "궁중족발 건물주 아들 래퍼 A씨를 가족이라 건드리는 게 아니다"라며 "(A씨의 노래는) 여혐 투성이고 그 여혐이 건물주 아들로 태어난 자신을 약자로 정체화하는 별 희한한 세계관과 연결 된다"고 질타했다.
논란이 된 노래는 2015년, 2016년에 출시된 곡 3개다.
노래를 들어보면 "기집애들 다리 벌리게 하는 건 내 profession"이라는 자극적인 가사가 눈에 띈다. 이어 "나는 왕좌에서 태어나 내가 태어난 데서 혼자서 내려와 나를 내려다보는 xx들에게 증명하기 위해"라는 비속어도 담겨 있다.
또 다른 노래에는 "여자들은 예뻐 자기네도 그걸 알어, oh you such a bad girl, 그녀 나이 스물셋 damn 나이 값을 해"라는 감정적인 내용도 보인다.
나머지 곡에는 "내 체크카드는 플라스틱일 뿐 내 텅 빈 통장엔 배고픔만 가득 차 있어"라는 자신의 생활을 전하는 가사도 들어있다.
래퍼 A씨는 임차인을 향해 '아줌마'라고 밝히자, 누리꾼들과 설전에 휩싸였다. (사진=래퍼 A씨 SNS 캡처)
앞서 래퍼 A씨는 임차인의 강제집행을 규탄하는 성명에 "아줌마 이런 잔꾀 이제 안 먹히는 거 알지 않아요"라고 댓글을 달아 누리꾼들과 한바탕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한 누리꾼이 "궁중족발 사장님을 아줌마라고 부르며 조롱한다"고 지적하자, A씨는 "아줌마 정도로 부르는 것도 감사해야 된다, 족발집 부부가 숨기고 있는 의도는 약간의 논리라는 것을 사용하면 알 수 있다"고 반박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우연히 글을 발견하고 기겁을 했다, 정말 돈이면 다되는 구나", "여성혐오 가사에다 사장님을 '아줌마'라고 비하하다니" 등의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 1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서는 '서촌 궁중족발의 비극 뒤에는 미비한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이 있습니다'라는 청원이 등장했다.
서촌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C씨는 "궁중족발 새 임대인은 서촌이 뜨니까 임대 사업을 하러 들어온 사람"이라며 "궁중족발 임대인은 장사하고 싶으면 300만원이었던 월세를 1200만 원에 내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리고는 '너네가 돈이 없어서 월세를 못 내는 거니까 나가라'고 했다"며 "그러면 꼼짝없이 나가야 하는 게 우리나라의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이다, 개정해야 한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