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딸은 걸핏하면 싸웁니다. 딸이 크면 엄마의 가장 친한 친구가 된다는 말에 의구심이 들 정도로 말이죠. 왜 자꾸 이런 충돌이 발생하는 걸까요?
세 명의 딸을 만났습니다. 딸이 살 찔까봐 야식을 못 먹게 하는 엄마. 여자는 무조건 예뻐야한다는 강박을 가진 엄마. 엄마가 없으면 아빠의 밥을 대신 차려달라는 엄마.
저마다의 이야기를 들었지만 낯설지는 않았습니다. 어쩌면 가장 ‘자연스러운’ 모습이었으니까요.
씨리얼은 모녀 갈등을 '여성양육자의 여성혐오'라는 키워드로 풀어보고자 합니다. 엄마가 여성혐오를 한다니 무슨 말도 안되는 말이냐고요? 사실 '여성혐오'는 대단히 극단적인 이야기가 아닙니다.
단순히 여성을 싫어한다는 뜻이 아니고요.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로 특정 이미지를 '낙인' 찍거나, 여성을 남성보다 '못한' 존재로 여기는 모든 생각을 의미하거든요.
자, 생각보다 '저지르기' 쉬운 여성혐오 아닌가요? 엄마와 딸이 함께 보시기를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