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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호' 야구 대표팀 선발을 둘러싼 논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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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 (사진=노컷뉴스)

 


오는 8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이 최종 엔트리 발표 후 선수 선발을 둘러싼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현재 논란의 중심에 서있는 선수는 유격수 오지환(LG)이다.

오지환은 오래 전부터 외야수 박해민(삼성)과 더불어 아시안게임 대표팀 발탁 여부로 관심을 끈 선수다. 둘은 나란히 1990년생으로 작년까지 가능했던 상무와 경찰청 입대를 포기했다. 이번 대회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지 못하면 현역으로 입대해야 한다.

두 선수는 우승시 병역 혜택이 주어지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목표로 입대를 미룬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아왔다. 실제로 야구를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상무와 경찰청 입대를 포기하고 아시안게임 대표팀 발탁을 기대했을 수 있다. '리스크'가 큰 개인 선택의 영역이다.

다만 아시안게임이 열릴 때마다 병역 혜택을 갈구하는 인상을 주는 선수들에 대한 야구 팬들의 시선은 항상 싸늘하기만 했다. 그래서 선발의 명분이 중요했다.

선동열 감독은 지난 11일 기자회견에서 "박해민은 대수비, 대주자로 활용 폭이 크다. 다만 오지환은 유격수 김하성의 백업인데 처음에는 멀티 플레이어를 구상했지만 현재 코칭스태프가 그런 선수가 부족하니 한 포지션에서 잘 하는 선수를 뽑자고 해서 의견을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유격수만 소화할 수 있는 오지환이 올해 좋은 성적을 기록 중인 것은 사실이나 두산 허경민을 비롯해 검증된 기량을 충분히 발휘하고 있는 내야 유틸리티 플레이어가 리그 내에 없는 것은 아니다.

멀티 포지션 소화가 어려운 2루수 박민우(NC) 역시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박민우는 예년에 비해 다소 부진한 성적을 남기고 있지만 지난해 11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출전의 프리미엄을 누렸다고 볼 수 있다.

선동열 감독은 지난해 대표팀을 꾸리면서 장기적으로 2020년 도쿄올림픽 때 주축으로 뛸 선수들을 찾겠다고 했다. 올해 아시안게임에서도 그들을 중용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하지만 APBC 대회에 출전 멤버 가운데 아시안게임 명단에 포함된 선수는 박민우를 비롯해 투수 임기영(KIA), 함덕주(두산), 내야수 김하성(넥센) 등 4명밖에 없다.

APBC 출전 멤버로 아시안게임 대표팀 승선이 예상됐던 외야수 이정후(넥센)는 경쟁에서 밀려 탈락했다.

투수 엔트리는 11명으로 결정됐다. 선동열 감독은 12명을 고민하다 11명만 데려가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올시즌 사이드암 투수 중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고 있는 심창민(삼성)이 제외되는 등 아쉬운 탈락자가 나왔다. 이 때문에 대표팀에 승선한 선수와의 비교와 논란이 불가피해진 분위기다.

선동열 감독은 심창민의 비교 대상으로 박치국을 놓았다. 그는 "아시안게임을 치르기 위해서는 연투 능력이 필요하다. 연투를 했을 당시 심창민의 ERA가 박치국보다 높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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