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전형적인 유럽 팀이라 생각해요."
신태용호는 오는 18일 열리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F조 스웨덴과 1차전에 모든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훈련을 숨기고, 또 비공개 평가전까지 하면서 스웨덴을 잡을 대책을 마련 중이다. 신태용 감독은 직접 스웨덴-페루전까지 관전하고 돌아왔다.
선수들 역시 마찬가지다. 강도 높은 체력 훈련으로 지친 상태지만, 100% 몸 상태로 스웨덴전에 나서기 위해 땀을 흘리고 있다.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은 10일(한국시간) 훈련에 앞서 "개인적으로도 아직 회복이 다 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첫 경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중요한 것은 아직 한 번의 연습경기가 남았고, 8일이라는 시간이 남았다는 점이다. 회복하고, 더 맞추는 데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자철은 유럽에서 오래 뛰었다. 2011년부터 줄곧 독일에서 활약했다. 스웨덴 축구를 접할 기회도 많았다.
구자철은 "스웨덴이라는 팀은 전형적은 유럽 팀이라 생각한다"면서 "다만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LA 갤럭시)가 안 왔기에 특별히 위협적이지 않고, 공격의 무게감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라고 분석했다.
신태용 감독은 차두리 코치와 직접 스웨덴-페루전을 찾았고, 선수들은 숙소에서 태블릿 PC 등으로 스웨덴-페루전을 봤다.
구자철은 "전형적으로 끈끈하게 무너지지 않고, 90분을 치르는 팀이다. 하지만 TV로 보는 것과 실제로 부딪히는 것은 다른 점이 많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내가 유럽에서 뛰면서 스웨덴에 대해 느낀 것이 전형적인 유럽 팀과 흡사하다는 점"이라면서 "지역예선에서도 실점이 굉장히 적었다. 이탈리아전도 굉장히 끈끈하게 11명이 응집해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상대가 강해 공격을 쉽게 풀어갈 수 없었지만, 분명 우리가 압박을 살살하거나 우리 전형을 잘 갖추지 못한 상태라면 스웨덴 역시 국가대표이고, 좋은 팀에서 뛰고 있기에 위험한 장면을 많이 줄 수 있다"면서 "신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구자철이 스웨덴전을 앞두고 강조한 부분은 '냉정함'이다. 끈끈한 스웨덴 축구에 말려들어갈 필요는 없다. 또 스웨덴 역시 모처럼 월드컵 출전이라 의욕이 큰 상태.
구자철은 "잘 흔들리지 않고, 무너지지 않는 특유의 끈끈함이 있다. 우리도 거기에 대해서 너무 급할 필요도 없고, 90분 경기를 하기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면서 "스웨덴도 오랜 만에 월드컵에 나가기에 의욕도 있을 것이다. 냉정하게 경기를 풀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