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사진)
신한금융그룹 채용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11일 신한은행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박진원 부장검사)는 오전 9시 30분부터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사 인사부와 감찰실 등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압수수색 대상에는 채용비리 당시 인사담당자들의 사무실과 거주지도 포함됐다.
동부지검은 금융감독원이 수사 의뢰한 신한은행 채용비리 사건을 지난달 15일 형사6부에 배당하고 수사해 왔다.
앞서 금감원은 한 달간 신한은행 등 신한금융그룹 계열사를 조사한 결과 모두 22건의 채용비리 정황이 확인됐다고 같은 달 11일 발표했다.
금감원은 신한은행이 지난 2013년 채용에서 전형별 요건에 미달하는데도 통과시키는 방법으로 특혜를 제공한 정황 12건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5건은 당시 현직 임직원 자녀, 7건은 외부추천이었다.
임직원 자녀이거나 외부추천을 받은 지원자들은 학점이 낮거나 나이가 많다는 등의 이유로 서류심사 기준에 미달하거나 실무면접에서 최하위권 등급을 받았지만, 최종 합격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렇게 외부추천을 받은 지원자들은 신한금융지주 전 최고경영진의 관련인과 지방 언론사 주주의 자녀, 전직 고위관료의 조카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