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재입성을 노리는 피츠버그 강정호.(사진=노컷뉴스DB)
'음주 파문'으로 1년여를 쉬었던 강정호(31·피츠버그)가 메이저리그(MLB) 재입성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피츠버그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인디애나폴리스는 11일(한국 시각) 강정호를 12일부터 시작되는 디트로이트 산하 털리도와 4연전에 맞춰 승격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정호는 현재 구단 산하 싱글A 브레이든턴에서 뛰고 있다.
빅리그 승격에 한 걸음 더 다가선 모양새다. 싱글A 경기에서 타격감과 컨디션을 끌어올린 강정호는 트리플A에서도 경기력을 평가받으면 빅리그 로스터에 오를 전망이다.
싱글A에서는 엄청난 타격을 선보였다. 7경기에서 타율 4할1푼7리(24타수 10안타), 3홈런을 기록했다. 10안타 중 5개가 장타였고, OPS가 무려 1.406이었다. 피츠버그 구단은 강정호가 어느 정도 타격감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고 트리플A에서 마지막 점검을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강정호는 2016시즌 뒤 귀국했다가 서울 강남역 근처에서 음주 뺑소니 사고를 범했고, 앞서 두 번의 음주 운전 경력까지 더해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 때문에 미국 대사관으로부터 취업 비자를 받지 못해 지난 시즌을 통째로 쉬었다.
그러다 올해 초 한국이 아닌 도미니카공화국 대사관에서 겨우 비자를 받았다. 미국에 입국해 개인 훈련을 하다 최근 마이너리그 경기에 투입돼 실전 감각을 키웠다.
강정호는 최근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술은 입에도 대지 않고 있다"며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과연 강정호가 1년 반 만에 빅리그 무대를 밟을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