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의원
여야는 10일 군부독재의 종식을 가져온 6.10 민주화 항쟁 31주년을 맞아 각각 '개헌'과 '민생' 등을 강조하며 "민주화 운동은 현재 진행형임"을 되새겼다. 다만 자유한국당은 논평을 내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대변인은 "이 땅의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하신 민주영령들의 고귀한 희생을 추모하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독재시절부터 87년 개헌까지 수십 년간 우리 국민의 수많은 희생과 헌신을 바탕으로 기나긴 독재의 암흑을 몰아내고, 민주주의를 쟁취할 수 있었다"고 평했다.
그러면서도 백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의 개헌안 관련 "기본권 및 국민 주권 강화, 미래 시대를 대비하는 헌법 개정을 추진한 것"이라며 "그러나 개헌이라는 시대적 과제이자 국민과의 약속은 여소야대의 한계에 부딪혀 좌초되고 말았다. 국가와 국민에게 매우 불행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바른미래당 신용현 수석대변인도 "6.10 항쟁은 촛불혁명으로 이어졌고, 우리 민주주의는 더욱 견고해졌다"면서도 "정치적 민주주의의 성숙과 견고함과 달리 아직 경제, 사회 등 국민 삶 전반의 민주주의는 아직 오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대한민국은 비경제활동인구 중 일할 능력이 되지만 막연히 쉬고 있는 인구가 200만 명이 육박하고 있고 국민들은 경기침체, 경제악화, 생활안전 문제 등으로 고통 받고 있다"며 "6.10항쟁의 31주년을 맞아 2018년에 필요한 민주주의 정신은 무엇인지 다시 한 번 되새겨보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평화당과 정의당도 6.10항쟁이 아직 끝나지 않은 "현재 진행형"이란 점을 강조했다.
평화당 장정숙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당시 대학생에서 시작되어 일반시민으로까지 확산된 6.10 항쟁의 정신은 탄핵과 정권교체까지 이뤄낸 촛불혁명의 모태가 되었다"며 "6월 항쟁의 정신은 30년 후 촛불혁명으로 열매를 맺었지만 여전히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라고 설명했다.
정의당 추혜선 수석대변인도 "6.10항쟁으로 독재정권이 무너졌지만 6.10항쟁은 아직도 미완의 혁명으로 남아있다"면서 대통령 직선제라는 커다란 제도의 변혁을 이끌어냈지만 국민들의 정치적 의사를 완전히 반영하는 정치제도는 아직도 수립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여야 정당 중에 한국당만 유일하게 이날 아무런 논평은 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