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 (사진=자료사진)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합의문이 도출될 지 비상한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청와대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은 10일 "수험생이 발표를 기다리는 심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 싱가포르 현지로 출국하기 위해 인천공항에 도착한 남 차장은 기자들과 만나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되길 기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남 차장은 "그동안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많은 분들이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서 오늘 이 단계에 이르렀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가능성이 사그라들었지만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 '종전선언'을 위한 남북미 3국 정상회담이 개최될 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남 차장은 "모든 상황에 대해서 어떤 일이 일어나도 대응하는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어떤 상황이 생길지 예고하는 것은 아니지만 현지에서 상황을 봐가면서 (한미간 혹은 남북간) 협의 필요성이 생기면 즉각 대처할 수 있도록 항상 대응체제를 유지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실무진간에는 긴밀한 사전 협조가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남 차장의 이같은 언급은 북미정상회담 결과에 집중하면서도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한국 정부의 역할이 주어지면 적극 대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또 필요하면 문 대통령이 싱가포르를 방문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남 차장은 '북한이나 미국측 인사들과 접촉할 계획이 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정부 합동지원단의 주요 임무는 현장에서 발생하는 상황에 즉각 대응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싱가포르행 비행기에는 청와대 최우규 홍보기획비서관과 신지연 해외언론비서관을 비롯한 국가안보실·국민소통수석실 인사들과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 등도 함께 탑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