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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피지컬 코치가 말하는 파워 프로그램의 의미와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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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출신 하비에르 미냐노 피지컬 코치(오른쪽).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신태용 감독은 볼리비아전(7일)을 이틀 앞두고 고강도 체력 훈련을 했다. 흔히 말하는 파워 프로그램이었다.

말이 많았다. 5월21일 소집하고도 오스트리아 입성 후 처음 파워 프로그램을 실시했기에 시기가 늦었다는 평가가 대부분이었다. 무엇보다 볼리비아전에서 무거운 몸놀림이 나온 탓에 의문을 갖는 시선이 많았다.

신태용 감독은 "국내에서는 선수마다 상황이 달라 실시할 수 없었다"면서 "모든 것을 18일 스웨덴전에 초점을 맞추고 진행하는 훈련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피지컬을 담당하는 두 피지컬 코치에게 파워 프로그램에 대해 들었다.

스페인 출신 하비에르 미냐노 코치는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조금 어려웠던 부분이 어떤 선수는 9개월 시즌을 치르고 왔고, 어떤 선수는 시즌을 2~3개월 하고 왔다. 다 다른 상황, 조건에서 선수들이 합류했다"면서 "중요한 것은 월드컵에서는 본인이 익숙했던 템포와 다른 차원의 경기를 치러야 한다. 그런 부분을 감안해서 훈련 프로그램을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홍 코치도 "처음 소집했을 때 유럽은 시즌이 끝났고, 한국 등 아시아에서 뛰는 선수들은 올해 유난이 경기수가 많았다. 부상 선수도 소집 전부터 많이 나왔다. 피지컬 훈련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갑작스러운 훈련이 아니라 계획했던 부분"이라면서 "김남일, 차두리 코치도 월드컵에서 레이먼드 베르하이옌 피지컬 코치와 함께 했고, 나도 배웠던 사람으로서 월드컵이라는 무대는 템포 자체가 다르다. 몸을 만들어서 가야 한다. 체격 차이는 분명히 난다. 그런 부분도 고려해야 했다"고 강조했다.

일단 스웨덴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스웨덴전이 끝은 아니다. 또 체력을 끌어올리는 것 외 효과도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미냐노 코치는 "한 가지 목표로 모든 계획을 짜고 있다. 첫 경기에 맞춰 최대한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유지하는 목표가 최우선"이라면서도 "한 가지 염두에 둘 것은 한 경기만 치르는 것이 아니다. 첫 경기에 모든 걸 쏟아붓고 3~4일 만에 다시 경기를 해야 한다. 체력이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고강도 경기를 하는 것도 염두에 뒀다"고 설명했다.

이재홍 코치는 "물론 한 번 한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체력 훈련은 장점은 선수들이 똘똘 뭉칠 수 있다는 점"이라면서 "벼랑 끝에 몰리면 본성이 나온다. 그 본성이 나올 때 누구 하나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가는 심리적인 부분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토니 그란데 수석코치도 파워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을 거들었다. 이해하기 쉽게 스페인 대표팀을 예로 들었다.

그란데 수석코치는 "스페인을 이끌 때는 모든 선수가 동일한 조건에서 합류했다. 시즌 시작과 종료 시점이 같았고, 비슷한 양의 경기를 치르고, 비슷한 사이클로 시즌을 치르고 왔다. 스페인은 축이 레알 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였다. 두 팀에서 12~14명이 합류한다. 그 축을 중심으로 조금씩 준비하면 된다"면서 "한국은 선수들 몸 상태가 너무 다르기에 일관성 있게 체력을 맞춰야 한다는 생각을 공통적으로 했다. 결과론적이기에 틀렸다고 할 수 있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그렇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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