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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유세 재개…"어떤 상황에서도 굴복한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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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노원‧송파 이어 9일 부산 방문…"일당 독재 막겠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8일 "노원‧송파(후보들)의 요청에 따라 지역유세를 재개한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페이스북)를 통해 "내일은 부산 해운대를 거쳐 부산대 유세에도 간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대표의 이같은 재개 선언은 유세 중단을 선언한지 5일 만이다.

홍 대표는 "사람들은 홍준표가 굴복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한다"며 "나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유약한 모습을 보이거나 굴복을 해 본 일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 "잠정 유세 중단 결정은 당 내분(內紛)보다는 내가 굴복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선거에 오히려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문‧홍 대결 보다 지역 인물 대결 구도가 더 선거에 유리 할 것이라는 판단도 들었다"고 유세 중단 결정의 배경을 재차 설명했다.

그러면서 "접전지를 중심으로 마지막 대유세를 펼쳐 일당 독재를 막고 자유 대한민국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유세 재개 의사를 밝혔다.

실제로 유세 재개의 첫 행선지로 선정한 서울 노원구와 송파구는 홍 대표가 영입한 강연재(노원병), 배현진(송파을) 후보가 재보궐 선거에 출마한 상태다. 부산 해운대을 재보궐 선거에는 홍 대표의 측근인 김대식 후보가 출마했다.

한국당 핵심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일부 후보들이 반발한다고 해서 홍 대표가 현장에 가지 않을 경우, 당 대표가 위축된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며 "유세를 중단했다가 재개하면 또 새로운 이슈 거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홍 대표의 유세 재개 선언은 당 안팎의 반홍(反洪‧반홍준표) 기류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앞서 지난 3일 그는 인물 경쟁구도를 형성하기 유세를 중단하는 대신 문재인 정부에 대한 경제심판론을 내걸고 내부 회의를 주재해왔다.

유세 중단은 '인물 대결구도 형성'을 위한 것이라는 홍 대표의 설명과 달리 한국당 후보들이 홍 대표의 지원 유세를 꺼리는 이른바 '홍준표 패싱' 현상의 확산 때문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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