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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 훈련에 지친' 신태용호, 볼리비아와 무기력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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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분 헛심 공방 속 0-0 종료

볼리비아전에 나선 신태용호 선발 라인업.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신태용호가 주축 선수들이 대거 빠진 볼리비아와 비겼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티볼리노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볼리비아와 평가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신태용호는 11일 세네갈과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세네갈전은 전면 비공개다.

"수비는 선발 요원들이 나간다고 보면 된다"는 예고대로 박주호(울산)와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장현수(FC도쿄), 이용(전북)이 볼리비아전 포백으로 나섰다. 중원 역시 기성용(스완지시티), 정우영(빗셀 고베)이 선발로 출전했고, 골문은 김승규(빗셀 고베)가 지켰다.

공격진은 테스트를 이어갔다. 손흥민(토트남 핫스퍼)을 벤치에 앉히고 김신욱(전북)-황희찬(레드불 잘츠부르크) 투톱을 가동했다. 좌우 측면에도 이재성(전북) 대신 이승우(헬라스 베로나), 문선민(인천)이 자리했다.

이틀 전 강도 높은 체력 훈련을 한 탓에 몸이 무거웠다. 또 "전방 압박을 하기보다는 가상의 스웨덴이라는 생각으로 어느 정도 라인을 맞춰 포메이션을 잡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는 신태용 감독의 말대로 라인을 내려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전반에는 김신욱을 이용한 공격이 자주 나왔다.

전반 5분 황희찬이 공을 경합하다가 흐른 공을 김신욱이 터닝슛으로 연걸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19분 박주호의 크로스에 이은 김신욱의 헤딩슛도 골키퍼 손에 걸렸고, 전반 39분 이용의 크로스를 김신욱이 재차 머리를 갖다댔지만, 공은 크로스바를 넘었다.

이밖에 전반 15분 황희찬의 슈팅은 골키퍼 품에 안겼고, 전반 37분 기성용의 중거리슛도 몸을 던진 골키퍼를 뚫지 못했다.

수비는 안정적이었다. 볼리비아의 전반 슈팅은 1개.

신태용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문선민 대신 이재성(전북)을 투입해 변화를 꾀했다. 골키퍼도 김승규 대신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을 투입했다.

하지만 후반 12분 기성용의 중거리슛 외 이렇다 할 찬스가 없었다. 결국 신태용 감독은 아껴뒀던 손흥민(토트넘 핫스퍼)을 집어넣어 골을 노렸다. 손흥민은 투톱이 아닌 소속팀에서 주로 뛰었던 왼쪽 측면에 자리했다.

손흥민은 후반 23분 기성용의 침투 패스를 받아 수비수를 제친 뒤 슈팅까지 때렸지만, 이번에도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신태용 감독은 후반 26분 장현수 대신 윤영선(성남)을, 기성용 대신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을 투입했다. 신태용 감독은 후반 35분 김신욱을 빼고 김민우(상주)를 그라운드로 내보냈다.

마지막 변화였다. 손흥민이 황희찬과 투톱으로 이동했고, 측면 수비수로 뽑은 김민우는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뛰었다. 하지만 끝내 골은 터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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