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 (박종민 기자)
"수비는 선발 요원들이 나간다고 보면 됩니다."
신태용 감독은 5월21일 소집한 뒤 중요한 훈련은 항상 비공개로 진행했다. F조 상대국인 스웨덴, 멕시코, 독일에 정보를 유출하지 않는다는 복안이었다. 6월7일 볼리비아전과 6월11일 세네갈전도 마찬가지다. 특히 세네갈전은 전면 비공개로 진행할 정도로 정보가 새는 것을 차단하고 있다.
남은 두 차례 평가전에서 어떤 전술, 어떤 스타일로 나올지 예상이 어렵지만, 확실한 점도 있다. 바로 수비 라인이다.
신태용 감독은 6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레오강 스타인베르그 스타디움에서 열린 훈련에 앞서 "60~70% 정도는 볼 수 있을 것이다. 숨길 것은 숨기고, 가져갈 것은 가져가야 한다. 그런 부분을 고려해서 준비하고 있다"면서 "장현수는 100% 출전한다. 볼리비아전은 포백으로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신태용호의 가장 큰 약점은 수비 불안이다. 김민재(전북)가 부상으로 낙마했고, 장현수(FC도쿄)를 제외하면 수비 라인은 계속 바뀌었다. 게다가 5월28일 온두라스전, 6월1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전에서는 장현수도 결장했다.
이제 손발을 맞출 수 있는 경기는 볼리비아전과 세네갈전, 두 경기가 전부다.
신태용 감독은 "수비는 조직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최우선이다. 두 경기에서 수비 라인은 선발 요원들이 나간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은 두 경기는 포백과 함께 공격보다는 수비에 더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단순히 평가전 승리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첫 경기인 스웨덴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신태용 감독은 "포백을 들고 나가서 수비 조직을 더 단단하게 만드는 것이 목적이다. 상대에게 전방 압박을 하기보다 가상의 스웨덴이라는 생각으로 어느 정도 라인을 맞춰 포메이션을 잡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면서 "신태용은 공격 축구를 지향한다면서 왜 내려앉아서 수비를 하냐고 오해하지 않았으면 한다. 스웨덴전에서 결과를 가져오려고 준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