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한국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남경필의 연정' 이란 제목의 글에 첨부된 사진.(사진=남 후보 페이스북 캡처)
이재명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측이 남경필 한국당 후보의 '연정' 등 '친문' 행보에 대해 지난 5일 TV토론에 이어 6일 또 다시 강도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이 후보측이 남 후보의 '친문' 행보에 연일 대응 강도를 높이는 까닭은 이 후보를 향한 일부 '친문' 세력들의 반감이 진행형인데다, 그 틈을 파고든 남 후보의 "문재인 정부와 '협치', '연정'을 하겠다"는 공약이 어느정도 먹혀들고 있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남 후보의 지지율이 적지않게 상승한 것에 대해 남 후보 캠프는 그 요인을 '친문' 행보로 보고, 이같은 '프레임'을 유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 선대위의 김효은 대변인은 6일 오후 '보수개혁위해 한국당으로 돌아갔다던 남경필 후보의 소신이 궁금하다'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남 후보가 1년 여전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한 내용을 적시하면서 '협치'의 허구성을 주장했다.
김 대변인이 논평에서 밝힌 문 대통령과 관련된 남 후보의 발언은 ▲대한민국 망치는 사람은 문재인 전 대표 ▲문재인은 패권, 문재인은 올드 ▲문재인 전 대표는 누군가 최순실 같은 사람이 뒤에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 등이다.
이 같은 사례를 제시한 김 대변인은 "홍준표 한국당 대표의 발언이 아니다. 불과 1년전 남 후보가 바른정당 대통령 경선 후보로 출마 했을 때 한 말" 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말을 해놓고 남 후보는) 1년 여가 지난 이 시점에 문재인 정부와 일자리 협치를 하겠다고 한다. 본인의 말만 따르자면 대한민국 망치는 패권적이고 올드하다고 욕하던 사람과 협치한다는 얘기" 라고 비꼬았다.
그는 특히 남 후보가 문재인 대통령 뿐 아니라 노무현·김대중 대통령을 욕보인 발언을 했다면서 남 후보에 대한 비판 강도를 높였다.
김 대변인은 "(남 후보가 지난 2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철새면 노무현·김대중도 철새냐'며 전직 대통령들을 모욕하는 막말을 했다"고 언급한데 이어 "허상을 앞세워 떠드는 보수혁신에 도민들은 더 이상 속지 않는다. 소신없는 정치의 시대는 끝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