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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호 등번호 배경 "선수 의견 반영, 신참은 코칭스태프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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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이 16번을 달고 세 번째 월드컵에 출전한다. (자료사진)

 

신태용호의 등번호가 확정됐다.

대한축구협회는 4일(한국시간) 국제축구연맹(FIFA)에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할 23명 명단을 제출하면서 선수들의 등번호도 공개했다.

베테랑들은 먼저 등번호를 배정받았다. 주장 기성용(스완지시티)은 16번을 달고 세 번째 월드컵에 출전하고,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도 기존 13번을 선택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9번(당시 7번 김보경)을 달았던 손흥민(토트넘 핫스퍼)은 이후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고수해온 7번을 유지했다.

등번호를 바꾼 선수들도 있다.

브라질 월드컵 때 부터 12번을 단 이용(전북)은 2번을 선택했고, 22번을 달고 뛴 박주호(울산)는 6번으로 바꿨다. 김신욱(전북)도 4년 전 18번이 아닌 9번을 달고 러시아 월드컵에 나선다.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도 5번에서 19번으로 교체했다.

골키퍼 김승규(빗셀 고베)의 경우 4년 전 21번을 달고 백업으로 뛰었지만, 러시아에서는 주전 골키퍼의 상징인 1번을 달았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일단 기존에 대표팀에 많이 들어왔던 선수들의 의견을 반영했다"면서 "가급적 많은 선수들의 의견을 반영하고 싶지만, 100% 그렇게 다 할 수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신참급 선수들의 경우 남아있는 번호 가운데 코칭스태프에서 결정했다.

공격수의 상징 중 하나인 10번을 단 이승우(헬라스 베로나)가 대표적인 케이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본인이 요청한 게 아니라 코칭스태프에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23명 선수들의 등번호는 오스트리아 출국 전날인 2일 결정됐다. 덕분에 대한축구협회는 유니폼 등번호 마킹을 최소량만 해 오스트리아로 출국했다. 추가 유니폼은 후발대를 통해 선수들에게 전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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