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4일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포스코 회장 인선에 개입했다는 일부 의혹 제기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바른미래당 김철근 대변인은 이날 "지난 5월 29일 아침 인천의 한 호텔에서 포스코 전 회장들이 모인 가운데 청와대 장 실장의 뜻이라며 특정 인사를 회장으로 임명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는 제보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포스코 관계자는 "권오준 회장은 물론 정준양 전 회장 등에게 확인한 결과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하거나 '100% 허구'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바쁘신 분들이 인천까지 가서 그런 공개된 곳에서 그런 목적으로 만난다는 것도 상식적으로 이치에 맞지 않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장하성 실장과 가까운 관계로 거론되는 김모 전 포스코 사장도 관련 의혹을 극구 부인했다.
김 전 사장은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장하성 실장과는 초등학교 1년(6학년)과 중학교 3년을 같이 다녔지만 친분이 하나도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구택 회장 시절에 (장 실장이 재직하던) 고대 경영학부 쪽에 연구 프로젝트를 줬던 것을 제가 당시 경영기획실장이어서 실무진으로서 얼굴을 두 번인가 봤을 것이고, 그게 다"라며 "그 이후로는 한 번도 본 적도, 전화한 적도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5월29일 인천 모임에 배석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날 서울에 있었고 인천에는 간 적도 없다"고 했고 "누가 그런 가짜뉴스를 만드는지 모르겠지만 만약 그랬다면 회장 후보를 그만 두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