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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레오강은 약속의 땅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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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호, 마지막 전지훈련지로 낙점
러시아와 비슷한 기후
세계적인 휴양지 "선수들 힐링에도 도움"

2018 러시아 월드컵에 나서는 신태용호가 전지훈련지인 오스트리아에서 머물 크랄러호텔. 수준급 시설을 갖춘 크랄러호텔은 선수들의 피로를 풀어줄 최적의 장소라는 평가다. (사진=크랄러호텔 홈페이지 캡처)

 

신태용호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을 위한 마지막 담금질을 할 장소로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인근 휴양지 레오강을 선택했다.

예상보다 긴 여정이었다.

비행기로 11시간을 이동해 오스트리아 빈 공항에 내렸고, 버스로 4시간 이상 달린 다음에야 숙소인 크랄러호프 호텔에 도착했다.

당초 대한축구협회는 레오강을 포함해 2~3개 장소를 놓고 고민했다. 이후 신태용 감독이 직접 후보지를 방문한 뒤 레오강을 낙점했다.

레오강을 전지훈련지로 선택한 첫 번째 이유는 역시 러시아와 비슷한 기후였다. 레오강의 6월 평균 기온은 17도. 1차전이 열리는 니즈니노브고로드(평균 18도), 2차전이 열리는 로스토프(평균 21도), 3차전이 열리는 카잔(평균 18도)와 큰 차이가 없는 날씨다. 러시아와 시차도 1시간으로 러시아 현지 적응에 최적화 된 장소다.

'선수들의 편안함'을 우선했던 신태용 감독의 생각과도 맞아떨어졌다. 러시아에서도 베이스캠프를 휴양지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선택한 이유와 같다.

레오강은 인구 3000여명의 한적한 시골 마을로 세계적인 휴양지 중 하나다. 크랄러호프 호텔 시설도 수준급이다. 고급 사우니 시설을 갖췄고, 채소들은 직영 농장에서 공급된다. 전용 식당은 물론 동행 중인 조리장 2명이 요리할 수 있는 조리공간도 제공된다. 훈련장도 차량으로 4~5분 거리에 있다.

휴양지의 아름다운 경치는 덤이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정신적인 힐링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야말로 훈련에만 집중하면서 잘 먹고, 잘 쉴 수 있는 장소다.

신태용호가 오스트리아 레오강에서 마지막 담금질을 한다. (황진환 기자)

 

◇'약속의 땅' 오스트리아

오스트리아는 월드컵 전지훈련지로 인기가 높다. 국제축구연맹(FIFA)도 "오스트리아가 월드컵 전지훈련지로 주목 받고 있다"고 전했다. 개최국 러시아를 비롯해 세르비아, 나이지리아, 페루, 호주 등도 오스트리아에 전지훈련 캠프를 차렸다.

좋은 기억도 있다.

사상 첫 원정 16강을 이룬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 앞서서도 오스트리아 노이슈티프트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남아공의 고지대 적응을 위해 해발 1200m 노이슈티프트에서 적응 훈련을 했다.

당시에도 쾌적한 환경 덕분에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이 용이했다. 몇몇 선수들은 자전거를 타고 경치를 즐기기도 했다.

마지막 전지훈련은 월드컵으로 가는 중요한 과정이다. 사실상 월드컵의 시작이나 다름 없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전지훈련지은 미국 마이애미가 본보기다. 강우로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했고, 선수들은 뒤늦게 황열병 주사를 맞은 탓에 몸이 처졌다.

이번 전지훈련지 선정에 심혈을 기울인 이유다. 과연 오스트리아는 다시 한 번 '약속의 땅'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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