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변호사협회(회장 김현)가 '드루킹 특검' 후보 4명을 발표했다. △김봉석 △오광수 △임정혁 △허익범 등 4명의 변호사다.
대한변협은 3일 오후 협회 사무실에서 특검후보추천특별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봉석(연수원 23기) 변호사는 △울산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 부장검사 △수원지검 안양지청 차장검사 등을 역임했다. '특수통'으로 분류되는 김 변호사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디도스 공격사건 등을 수사했다.
오광수(연수원 18기) 변호사는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찰청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부산지검 2차장검사 △서울서부지검 차장검사 △청주지검장 △대구지검장 등을 지냈다.
그는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분식회계 사건, 한보그룹 분식회계 사건, 김영삼 전 대통령 차남 현철씨 비리사건, 마우나 리조트 붕괴사건 등을 수사한 '특수통'이다.
임정혁(연수원 16기) 변호사는 △대구지검 공안부장 △대검 공안과장 △서울중앙지검 공안부장 △대검 공안부장 △서울고검장 △대검 차장검사 △법무연수원장 등을 지낸 대표적인 '공안통'이다.
허익범(연수원 13기) 변호사는 △인천지검 공안부장 △대구지검 형사부장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을 역임했다. 또 대한변협 법전원 평가위원장을 맡고있으며 2011년 선거방송심의위원장을 지냈다.
허 변호사는 △서울변호사협회 분쟁조정위원장 △서울중앙지법 조정위원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 감정위원 △법무부 법무·검찰개혁위원 등을 맡으며 뛰어난 중재력을 보이고 있다는 게 대한변협의 설명이다.
김현 회장은 모두 65명의 후보를 추천받아 △수사력과 조직 통솔력 △외압에 흔들리지 않는 강직함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인물 등의 원칙에 따라 이들 4명을 최총 추천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추천 받은 분들 중에서 고사하신 분들이 상당히 많다"며 "특검법에 의해 (변호사) 개업 1년 미만이라 본인이 의욕을 보였지만 저희가 추천할 수 없었던 분도 계시고, 특검법에 의해 공소유지를 위해 2년간 변호사를 못해서 몇몇 분이 고사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평화와 정의의 모임 등 야3당은 오는 7일까지 이들 후보 가운데 2명을 추려 문재인 대통령에게 추천할 예정이다. 대통령의 추천 의뢰를 받은 지 5일 이내 후보 2명을 추천하도록 규정된 특검법에 따라서다. 문 대통령은 앞서 지난 1일 추천을 의뢰했다.
대통령은 야3당의 추천 이후 3일 이내에 1명을 특검으로 임명해야 한다. 따라서 이르면 이번주 내 특검이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특검은 20일의 준비기간을 거쳐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하게 된다. 준비기간을 고려하면 수사는 오는 13일 지방선거 이후에야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검 1명과 특검보 3명, 파견검사 13명, 수사관 35명, 파견공무원 35명 등 87명으로 구성될 드루킹 특검은 최대 90일 동안 수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