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PD수첩' 제작진이 김기덕 감독의 법정 대응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3일 PD수첩 제작진은 "김기덕 감독에 대해 제기된 의혹에 대하여 다양한 경로를 통해 구체적 사실관계를 확인하였고, 취재결과 피해 사실을 주장하는 당사자들의 진술을 사실이라고 믿을 만한 정황이 상당하다는 결론에 도달하여 방송한 바 있다"고 했다.
이어 "취재 당시 자신에 대한 의혹에 대해 제작진의 충분한 반론 기회 부여에도 별다른 반론을 하지 않았던 김기덕 감독이 'PD수첩' 제작진을 형사 고소하여 유감스럽다. 수사기관의 조사과정에서 진실이 드러나리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3월 6일 방송된 'PD수첩'에는 '영화감독 김기덕, 거장의 민낯'이라는 주제로 김기덕 감독의 미투 내용을 다뤘다. 해당 방송에는 김기덕 감독에게 성추행 및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들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김기덕 감독은 고소장을 통해 "가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대중에게 부끄러운 일을 한 적이 없다고 말할 수는 없다. 그러나 'PD수첩' 내용처럼 성폭행범은 결코 아니다. 악의적인 허위 사실에 기반한 무고, 제보, 방송제작으로 엄청난 피해를 입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