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투수 윤석민이 2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에서 투구하고 있다. (사진=KIA 제공)
마운드로 돌아온 윤석민(KIA). 그러나 그의 구위가 돌아오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윤석민은 2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지만 4⅔이닝 동안 홈런 2개를 포함한 8안타와 볼넷 4개를 내주고 5실점으로 부진했다.
오랜만에 실전 무대로 돌아온 윤석민이다. 윤석민이 1군 마운드에 오른 것은 2016년 10월 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605일 만이다. 선발 등판으로 한정하면 2016년 4월 17일 광주 넥센 히어로즈전 이후 무려 776일 만이다.
아직 해결해야 할 숙제가 많은 윤석민이다. 구속은 과거에 비해 떨어졌고 제구력도 많이 흔들렸다.
1회를 실점 없이 막은 윤석민은 곧바로 위기를 맞이했다. 2회초 양의지와 오재원에 연속 볼넷을 허용했다. 오재일과 박세혁을 삼진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류지혁에 적시타를 얻어맞고 실점했다.
4회도 쉽지 않았다. 윤석민은 양의지에게 선두타자 홈런을 허용했다. 이어 오재원과 오재일에 연속 볼넷을 내주고 박세혁의 희생번트 때 1점을 더 내줬다.
윤석민은 5회에도 1사 후 김재환에게 홈런을 허용했다. 이어 양의지와 오재일에게 안타를 맞아 2사 1, 3루 위기에 몰린 한승혁과 교체됐다. 박세혁 타석에서 한승혁의 폭투로 3루 주자 양의지가 홈을 밟아 윤석민의 실점은 5점으로 늘었다.
KIA가 두산에 0-10으로 완패하면서 윤석민은 시즌 첫 등판에서 패전 투수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