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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어린이에 공약 설명…추미애 "한국, 경남지사 후보 못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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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어린이, 도농 가족 만나고 연트럴파크서 버스킹하는 등 접촉점 다양화
秋 "경남 아이들 밥값 뺏고 공공의료 문닫게한 홍준표는 몰염치"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박종민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는 2일 어린이와 도농 가족, 길거리 공연 관람자 등 다양한 성향의 시민들과 만났다.

사람들이 많이 모인 장소나 대규모 시설을 공략하는 대신 기존 서울시 사업의 성과를 홍보하고 시민들과의 접점을 넓히는 데 주력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자신의 선거캠프 1층에 위치한 아이누리 공간을 찾았다. 아이누리 공간은 공약이나 민원 제시 등을 위해 캠프를 찾는 이들 중 아이와 함께인 사람들의 편의를 위해 캠프가 설치한 공간이다.

박 후보는 미래 유권자인 어린이에게는 정치 교육을, 발달장애인에게는 맞춤형의 선거 정보를 제시하겠다며 제작한 '원순씨의 쉬운 글 공약'을 이날 공개하는 한편 직접 어린이들과 만나 공약을 설명하고 즉석에서 동요인 '곰 세 마리'를 합창하는 등 사교의 시간을 가졌다.

박 후보는 행사장을 찾은 10여명의 어린이들과 부모를 대상으로 동물권 보호, 문화 육성, 보육서비스 확대 등을 이루겠다고 공약했다.

이어 종로구 세운상가에 위치한 옥상텃밭에서는 텃밭 가꾸기에 나선 60년대생 아버지와 90년대생 자녀들을 만나 식량과 관련한 혁신성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후보는 "남북관계가 좋아지면 30~50년은 거뜬하겠지만 지금 상태로는 성장의 동력이 없다"며 "음식을 가지고 더 연구하고 새로운 일자리, 직업, 산업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를 통해 새로운 세상을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오후에는 마포구 연남동에 위치한 연트럴파크를 찾아 최근 유행하는 '소확행'을 주제로 길거리에서 노래와 토크쇼가 섞인 버스킹을 해 유권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박 후보는 낙후 지역의 개발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며 자신의 7년간의 시장생활이 실정이라고 주장하는 야권 후보들을 일제히 비판했다.

그는 "서울시민들이 무엇을 제일 좋아하는지 빅데이터를 조사했더니 도서관, 보육, 카페, 치유, 힐링 등 소소한 행복과 관련한 단어를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지난 선거 때 어느 분(정몽준 전 의원)은 잠자는 서울을 깨우겠다고 공약했는데 정작 서울시민들은 이제 잠을 좀 자자고 하고 있는데 그런 엉뚱한 구호를 내세우니 그 분이 이길 수 있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지금 나온 사람(야당 후보)들도 공사를 하겠다, 지하화하겠다는데 필요한 것은 이미 저도 다 하고 있다"며 "지금 중요한 것은 토건시대의 도시 목표가 아니라 시민들을 어떻게 행복하게 할 수 있을까 이고 이 것이 도시의 목표, 시장의 임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윤창원기자

 


한편 민주당 지도부는 이번 지방선거의 최대 격전지인 경남을 찾아 직전 경남도지사였던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에 대한 비난의 수위를 높이며 당 후보들을 지원했다.

이날 오후 김해시 김수로왕릉을 찾은 추미애 당 대표는 "아이들의 점심값을 빼앗고 불쌍한 어르신들이 병이 들어 병원을 가려해도 공공의료가 문을 닫아 제 때 치료할 수 없게 한 도지가사 어느 당 대표이냐"며 "염치가 있으면 (한국당은) 도지사 후보를 내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 대표가 동쪽으로 가면 도지사 후보는 서쪽으로 가고, 당 대표가 부산 해운대에 나타나면 부산 시장 후보는 서쪽으로 내뺀다"며 "염치는 좀 있는 것 같다"고 비꼬기도 했다.

추 대표는 한반도 평화를 위해 남북회담과 북미회담 성사에 전력을 쏟고 있는 문재인 정부를 비난하며 판문점 선언 결의안 채택에 동조하지 않고 있는 한국당을 비판하며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재보궐 선거에서도 민주당을 지지해줄 것을 호소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남북회담을 하고 1박4일의 일정으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설득시켜 북미회담을 열게 하는데도 판문점 선언 지지결의안을 협조해주지 않는 등 평화가 오는 길목을 가로 막고 있다"며 "대통령이 추가경정예산안을 빨리 통과시켜야 한다고 호소해도 방탄 국회를 열어 채용비리 저지른 의원들 보호하느라 할 일을 내팽개치고 민생을 외면하는 야당 의원들에게 한 표도 준다면 기세등등해져 평화를 발목 잡고 민생을 볼모 잡아 국회에서 갑질을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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