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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 누드몰카에 경찰 조롱글 "번개수사 하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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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범죄인데 홍대사건 처럼 이슈가 왜 안되나"
"전남대 사건은 피해자가 여성이라 조용하나"

몰카 피해자 누드모델 A씨가 전남대에 붙인 대자보

 

몰카 피해자 누드모델 A씨가 전남대에 올린 대자보

 

전남대 누드모델 몰카 사건이 공론화되자 SNS와 커뮤니티에는 홍대 누드모델 몰카 사건 때처럼 수사가 신속하게 이뤄질지 지켜보자는 조롱성 글이 이어지고 있다.

홍대 몰카 사건의 경우 피해자가 남성이고 가해자가 여성인데 반해 전남대 몰카 사건은 피해자가 여성, 가해자가 여성이기 때문이다.

최근 홍대 누드 크로키 수업에서 남성모델을 몰래 촬영한 여성모델이 구속되자 피해자가 남성이고 가해자가 여성이라는 이유로 경찰이 이례적으로 강경 수사를 했다는 주장이 일었다.

홍대 몰카 사건 수사를 경찰의 편파 수사라고 주장하는 여성들은 지난달 19일과 26일 규탄 집회를 열고 '검·경의 차별 없는 수사'를 촉구했다.

누리꾼들은 "동일범죄가 연속해서 발생했는데 왜 이렇게 이슈가 안 되나. 홍대 몰카 사건은 피해자가 남성이어서 그렇게 떠들썩했나", "전남대 몰카 피해자는 수업 중 동영상 촬영까지 당했는데 너무 조용하다", "전남대 몰카 사건도 홍대 몰카 사건처럼 빨리 구속수사해라" 등의 글을 남겼다.

한편 경찰은 전남대 누드모델 몰카 사건에 대한 내사에 착수했다.

광주북부경찰서는 지난달 31일 "지난 3월 전남대 예술대학원 모델수업에서 대학원생이 누드모델을 몰래 촬영하고, 신체 일부를 강제로 만졌다는 의혹에 대해 내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말부터 5월까지 전남대 예술대에서 모델수업을 진행한 누드모델 A씨(여)는 지난달 30일 교내에 '저는 누드모델입니다'라는 제목의 대자보를 붙이고 대학생원생 이 모씨(여)로부터 몰카와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A씨는 "지난 3월 28일 오후 2~5시에 진행된 대학원 수업에서 대학원생 이 씨의 수업 촬영 영상이 적발됐다. 수업 직후 몇몇 대학원생이 동영상에 제 나체가 찍혔다고 제보해왔다"며 "이 씨에게 영상을 삭제를 요구하자 되레 화를 내며 지웠다. 그러나 바로 앞에 있던 지도교수(남)는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았고, 후에 수업에 집중하느라 몰랐다고 변명했다"고 적었다.

A씨는 "지난 5월 9일 대학원 수업에서 이 씨는 또 저를 불러 '사진 한 번만 찍으면 안 되냐'고 물었고, 저는 당황스러움을 넘어 두려움을 느꼈다"며 "더욱이 그날 수업시간 중 자신이 원하는 포즈로 바꾸기 위해 갑자기 다가와 제 몸을 만졌다. 너무 충격적이어서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이번에도 지도교수는 어떤 제지나 말도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A씨는 이 씨와 전남대 예대·지도교수의 서면사과를 요구했다.

전남대 몰카 사건 피해자 누드모델 A씨가 지인 SNS를 통해 지도교수의 회유와 일베의 2차 가해에 따른 고통을 호소했다. 사진=트위터 캡처

 

A씨는 30일 오후 지인 SNS를 통해 지도교수의 회유와 일간베스트(일베)의 2차 가해에 따른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다.

A씨는 "지도교수가 '죄송하다. 그만 노여워하고 더 이상을 일을 퍼뜨리지 말라'고 연락해왔다. 너무 화나고 슬프고 허망하다"며 "연락처를 알려준 적 없는 지도교수와 대학원생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에게 전화가 온다. 굉장히 무섭다"고 적었다. 이어 "일베 회원들은 2차 가해를 멈춰달라"고 했다.

이 지인은 "A씨가 지도교수로부터 갑자기 연락을 받은 후 불안과 과호흡, 구토 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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