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LG 2루수들 '9회 대역전 드라마' 합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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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SK와 홈 경기에서 3-4로 뒤진 9회말 2사 1, 2루에서 짜릿한 역전 끝내기 결승 3점 홈런을 날린 두산 최주환.(사진=두산)

 

프로야구 '잠실 라이벌' 두산과 LG의 2루수들이 경기를 끝냈다. 9회 나란히 역전 결승타를 날리며 짜릿한 승리를 이끌었다.

먼저 경기를 매조지은 건 두산 내야수 최주환이었다. 최주환은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SK와 홈 경기에서 9회말 극적인 끝내기 홈런을 날렸다. 3-4로 뒤진 2사 1, 2루에서 통렬한 좌중간 3점 홈런을 터뜨렸다.

그대로 경기를 끝낸 한 방이었다. 최주환 개인으로는 지난 2015년 4월 18일 잠실 롯데전 이후 3년여 만의 통산 2호 끝내기 홈런이다.

앞선 7회 실책의 아쉬움을 날린 아치였다. 최주환은 6회초 수비에서 정의윤의 타구를 잡으려다 오른 검지를 맞아 떨어뜨렸다. 통증이 있었지만 최주환은 기어이 팀을 패배에서 구한 것도 모자라 승리를 안겼다.

두산은 9회초까지 2-4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김재호, 오재원의 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허경민의 희생타로 1점을 따라붙었다.

곰 군단의 운명을 쥔 타자는 최주환. SK 필승 좌완 불펜 신재웅과 맞닥뜨린 최주환은 2구째 시속 147km 바깥쪽 속구를 통타,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그대로 경기를 끝내는 비거리 120m 아치, 시즌 8호 홈런이었다.

31일 롯데와 원정에서 9회 역전 결승 2타점 적시타로 승리를 이끈 LG 정주현.(사진=LG)

 

LG의 2루수 정주현의 활약도 못지 않았다. 정주현은 이날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원정에서 9회 역전 2타점 결승타를 때려냈다. 11-10 4시간 대접전의 마침표를 찍으며 승리를 이끌었다.

LG 역시 8회말까지 7-10으로 뒤져 승리 가능성이 적었다. 9회초 마운드에는 롯데 마무리 손승락이 올라온 상황. 그러나 LG는 오지환의 안타에 이어 박용택의 2루타와 김현수의 안타로 9-10까지 따라붙었다.

이어진 2사 만루. 손승락은 정주현에게 연속 3개의 볼을 내주며 흔들렸다. 이후에는 무조건 스트라이크를 던져야 하는 상황. 한복판 4구째 속구를 놓친 정주현은 2번 실수는 없었다. 역시 바깥쪽 높게 몰린 속구를 받아쳐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만들었다. 11-10 역전타였다.

결국 LG는 9회말 롯데의 반격을 막아내며 역전승을 일궈냈다. 주중 3연전을 모두 쓸어담았다. LG가 롯데 원정 3연전을 싹쓸이한 것은 2002년 이후 16년 만이다. 정주현은 이날 3회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두산은 이날 4연승으로 이날 NC에 덜미를 잡힌 2위 한화와 4.5경기 차 1위를 질주했다. LG는 3연승으로 4위를 달렸다. 두 팀 2루수가 만들어낸 신바람 연승 행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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