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준은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통산 4승 가운데 3승을 가을에 얻었다. 하지만 오는 9월 아이가 태어나는 올해는 가을이 아닌 봄에 2018시즌 첫 우승에 도전한다.(사진=KPGA)
'예비 아빠' 이형준(26)이 일찌감치 시즌 첫 우승 선물에 도전한다.
이형준은 경기도 이천의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 북, 서코스(파72·7260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KB금융 리브챔피언십 1라운드에 5언더파 67타를 치고 단독 선두로 나섰다.
버디 7개를 잡는 동안 보기를 2개로 막은 이형준은 김남훈(24)과 염은호(21)를 1타 차로 제치고 선두로 대회를 시작했다.
KPGA투어 통산 4승을 기록중인 이형준은 유독 가을에 강했다. 4승 가운데 10월과 11월에만 3승을 거뒀다. 하지만 올 시즌은 곧 태어날 아이를 위해 일찌감치 우승을 선물한다는 목표다.
"최근 성적이 그리 좋지 않았는데 오늘을 계기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것 같다"는 이형준은 "코스가 생각보다 어려웠는데 오늘 샷 감이 좋아서 다행히도 스코어가 잘 나온 것 같다. 이 감이 최종 라운드까지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본격적인 더위를 앞두고 이형준의 감각도 살아났다. 이형준은 "지난해 6월을 기준으로 성적이 좋아졌다. 올해 역시 6월이 다가오니 성적이 좋아지기 시작하는 것 같다. 잘 칠 때가 된 것 같다"고 선두 등극의 비결을 소개했다.
특히 이형준에게는 오는 9월 1일(예정일) 태어날 아이가 큰 힘이 됐다. "곧 있으면 아이가 태어난다. 가장으로서의 책임감이 때로는 부담으로 작용하지만 큰 동기부여가 된다"는 이형준은 "예전에 골프를 단순히 즐겼다면 지금은 업으로 생각하고 더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