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과와 복숭아, 자두 등에서 과실의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해 정부가 긴급 실태 조사와 원인 분석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31일 "5월 하순부터 사과 등 과실 주산지를 중심으로 열매가 노랗게 변하고 씨방이 마르며 과실이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홍로, 양광, 홍옥 등 조생종 사과의 피해가 심하고 일부 복숭아, 자두 등도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현재 농촌진흥청 등의 과수전문가를 현지에 급파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여름 잦은 강우와 가을 고온, 겨울한파로 수세가 약해진데다 올해 초 가뭄과 급격한 기온변화 등 복합 요인이 작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과수 피해가 발생했거나 증상을 발견하면 해당 읍‧면사무소에 6월 20일까지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또 "피해 과수원은 마무리 열매솎기를 최대한 늦춰 실시하고 과원 토양이 과습하지 않도록 배수 관리를 철저히 해 줄 것"을 당부했다.
농식품부는 피해 원인 분석과 조사가 완료되면 농가 지원 대책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