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개봉한 영화 '독전'의 이해영 감독 (사진=NEW 제공)
※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지난 22일 개봉한 영화 '독전'은 영화 팬들 사이에서 '잘 뽑힌' 느와르로 꼽힌다. 신원을 알 수 없는 거대 마약상 이선생을 쫓는 숨 가쁜 여정을 잘 포착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포스터와 예고편 등 영화를 가늠할 수 있게 하는 힌트가 하나둘 공개될 때마다, 감각적이고 세련된 영화일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졌다. 자연히 '독전'에는 '비주얼'과 '미장센' 등의 수식어가 뒤따랐다.
물론 돋보이는 영상미는 '독전'의 매력이다. 하지만 이는 '독전'의 일부다. 시나리오 작가로 출발해 감독으로서는 '천하장사 마돈나', '경성학교' 등의 작품을 선보인 이해영 감독은 '독전'이 캐릭터 무비로 받아들여지길 원한다고 밝혔다.
최근 개봉작으로 한정하지 않더라도, '독전'의 캐스팅은 그 면면이 화려하다. 조진웅, 류준열, 김성령, 박해준, 故 김주혁, 차승원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한데 모였다. 거기다 씬 스틸러로 꼽히는 농아 남매 역의 김동영, 이주영과 보령 역의 진서연 등 조연들도 각자의 방식으로 빛난다.
개봉 7일째로 200만 관객 돌파를 코앞에 둔 지난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독전'의 이해영 감독을 만났다.
다음은 일문일답.
▶ 2013년작 홍콩 영화 '마약 전쟁'을 리메이크했다. 정서경 작가와 같이 각본을 썼는데 원작을 어떻게 가져가려고 했는지 궁금하다.일단은, 원작에서 이야기의 기본적인 모티프를 갖고 오는 정도였다. 캐릭터나 전체적인 정서는 많이 다르다. 원작하고 비교해 뭔가를 새롭게 한다거나, 계승한다거나 하지 않았다. 원작을 놓고 상대적인 작업을 하지는 않았다. '독전' 내에서만 고민하면서 그 이야기를 발전시켰다.
▶ 캐스팅 이야기를 안 할 수 없을 것 같다. 조진웅, 류준열, 김성령, 김주혁, 차승원, 박해준 등 매우 화려한 라인업이 완성됐다.일단 원호 같은 경우는 이야기를 끌고 가기도 하고 목표를 향해 맹렬히 질주하는 인물이다. 질주의 시작부터 보여주는 게 아니라, 질주하는 인물의 중간부터, 허리를 자르고 들어가서 끝까지 보여주는 것이다. '왜?'라는 질문을 한다거나 설명하는 인물이 아니라서 배우의 느낌이 되게 중요했다. 조진웅이라는 배우가 가진 인간으로서의 성질, 매력이 전 그런 것이라고 생각했다. 어떤 것을 수행해 나감에 있어서 한 치의 의심도 없이, 우직하게 앞으로 계속 직진해 나가는 힘. 또, 매우 인간적인 모습. 이런 느낌들이 원호하고 꽤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 조진웅 배우였기 때문에 (원호를) 이런 인물로 가는 게 가능했다. 조진웅 배우와 함께 원호를 그리게 된 건, 가장 적확한 캐스팅이 아니었나 자평한다.
락 같은 경우는 준열이의 연기력이 필요했다. 사람이 가진 매력도, 제 느낌에는 발산되는 에너지를 받는다기보다는, 속으로 느끼는 감정과 생각을 상대로 하여금 적극적으로 읽게 만드는 힘이 있다고 생각했다. 준열이도 (의도가) 가장 뚜렷한 캐스팅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너무 잘해줬고.
김성령 선배님 같은 경우는 촬영 분량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더라. 저는 영화 속 분량과 비중이 꼭 비례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 워낙에 관습적으로 본다면 중년 남성이 연기했을 법한 캐릭터인데, 이걸 성령 선배님이 소화하면서 훨씬 더 다채롭기도 하고 '독전'에서만 볼 수 있는 느낌의 캐릭터가 만들어지지 않았나 싶다. 본격적인 이야기를 촉발하는 인물로서 충분한 존재감과 캐릭터를 표현해주셨다.
'독전'은 조진웅, 류준열, 김성령, 김주혁, 차승원, 박해준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사진=NEW 제공)
(김)주혁 선배님은 초중반에 굉장히 큰 존재감을 드리우는 캐릭터다. 진짜 뜨겁게 질주하는 연기를, 원래 (이미지가) 뜨겁다고 알고 있는 배우가 안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막연하게. 제가 시나리오 쓸 땐, (김주혁이) 본격적인 악당 연기를 하기 전이었다. 내재된 폭발력 있는 에너지원을 제가 꺼내서 확장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하면서 함께하게 됐다. (작품) 준비하면서 '공조'를 봤는데, 너무 잘하시더라. (웃음) 너무 잘하신 그것을 어떻게 새롭게 할지가 제게 큰 숙제였다. 어디서 한 번도 본 적 없는 느낌의 캐릭터로 만들어낸 건, 오롯이 주혁 선배님의 덕이다. 영화 전반에 영향을 끼치며, 압도하는 존재감을 발휘해주셨다.
브라이언 캐릭터는 영화 중후반부를 담당하는 인물이다. 오연옥(김성령 분)은 뾰족함, 진하림(김주혁 분)이 뜨거움이라면, 브라이언은 온도가 아니라 질감으로 접근했던 캐릭터였다. 다른 캐릭터와 다르게 미끄덩거리고 굉장히 불쾌하게 느물거리는 인물을 (차)승원 선배님과 함께 만들어갔다. 정색하는 장르 연기를 하지 않으려고 승원 선배님 스스로가 경계하셨던 것 같다. 모든 순간에 장르에 위배되는 이질적인 연기를 한다. 굉장히 신기한 캐릭터를 만들자고 의도했고, 그게 영화 속에 그대로 담겼다. 매우 전형적인 장르 영화 안에서 가장 이질적인 역할을 함으로써, 이야기 자체와 극의 분위기를 끊임없이 교란하는 역할을 했다. 저 스스로도 만족도가 꽤 높았던 캐릭터다.
선창 캐릭터를 한 박해준 배우는 오랫동안 악역을 많이 했다. 되게 센 느낌의 캐릭터 연기도 많이 했고. 이제껏 자신이 가진 훌륭한 비주얼과 잘생김을 사용한 적이 없다고 봤다. (선창 캐릭터를) '잘생김'으로 디자인하기 위해 헤어스타일부터 팔에 있는 타투나 의상도 신경 썼다. 박해준의 잘생김을 좀 더 부각할 수 있도록. 가장 장르적인 연기가 필요한 역할이다. 기능적인 캐릭터인데도 장르성을 가장 풍부하게 표현하지 않았나 싶다. 전형적인 기능을 수행하는 와중에도 이 배우가 가진 개성을 잘 표현하기 위해 현장에서 시간이 가장 오래 걸렸던 것 같다. 사전에 얘기도 많이 하지만 현장에서 떠오르는 느낌을 좀 더 풍부하게 담아냈다.
▶ 마약 제조에 천재적인 능력을 지닌 농아 남매가 씬 스틸러로 꼽히더라.농아 남매는 원작에도 있었는데 그땐 형제였다. 이 캐릭터를 어떻게 변주할 것인가를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 캐릭터를 갖고 오겠다고 선택한 순간, 너무 연출력이 (웃음) 비교 선상에 놓이기에 좋은 캐릭터라 되게 신경을 많이 썼다. 시나리오를 주기도 전에 김동영 배우를 먼저 픽스(확정)했다. 원래 동영이를 되게 좋아했고 언젠가 작품 한번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정말 옛날부터 했다. 그 옆에 수많은 조합을 붙여봤는데 다 재미가 없더라. 신나는 느낌이 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정말 수개월을 고민했다.
전에 이주영 배우를 어떤 오디션에서 봤는데 어디서도 보지 못한 본능적인 연기를 해서 인상적으로 기억하고 있었다. 주영이를 캐스팅한 게 농아 남매 캐릭터의 어떤 마법의 한순간, 마법의 한 꼬집이 아니었나 싶다. 농아 연기를 위해 수화 연기를 준비해야 했는데 3개월 동안 연습을 꼼꼼하게 했다. 수화 통역사 역을 한 박성연 배우까지 부단히 연습했다.
영화 시작해서 염전에 가기 전까지가 한 40~50분 정도 되는데, 한 호흡으로 독한 캐릭터를 막 선보이면서 달려가지 않나. (농아 남매는) 약간의 친숙함, 친근함을 주면서 정을 붙일 수 있는 캐릭터로 놓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컸다. 누군가가 연기하는 걸 수화 통역사가 더빙하는 셈인데, 이런 화법이 사실 영화에서는 낯설다. 관객이 부담을 덜 느끼고 편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유머러스하고 귀엽고 따뜻하게 보여드릴 수 있게 연출했다.
'독전'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 준 농아 남매 김동영, 이주영은 씬 스틸러라는 평을 받았다. (사진=NEW 제공)
▶ 원호와 한 팀을 이룬 경찰들의 호흡도 좋았다. 모델로만 알고 있던 강승현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졌다.경찰팀은 그들의 호흡을 정말 좋게 하려고, 친하게 만드는 게 되게 중요했다. 서로 친해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공을 들였고 실제로 친해졌다. 여기에는 조진웅이란 배우가 가진 인간적인 매력이 꽤 크게 작용했다. 정일 역의 서현우 배우는 워낙 오랫동안 잘하고 있는 친구라, 감독 입장에서는 팀의 반장 같은 느낌으로 형 노릇 했으면 좋겠다고 봤다.
정준원 배우는 김종관 감독이 추천해 줬다.
(* 정준원은 김 감독의 '더 테이블'에 창석 역으로 출연했다) 사실 덕천 캐릭터는 머릿속에 어떤 이미지가 있었다. 덩치도 있고 인간적이고 실수투성이인. 그 이미지의 배우를 못 찾아서 끝내 포기하고 있었다. 준원이는 덕천하고 하나도 닮지 않은, 너무 다른 이미지의 배우였다. 근데 이 친구 오디션 한 번 보고, 제가 했던 얘기가 '잠깐만, 너는 캐스팅할 거야. 근데 아직 뭘 할진 모르겠다'였다.
연기가 너무 좋은 거다. 이 친구가 가진 발성이나 표정, 여러 가지 느낌이 너무 좋더라. 전혀 고민 없이 바로 캐스팅했다. 준원이가 했던 연기가 되게 어려웠을 텐데, 나서지 않으면서도 묵묵히 자기 존재감을 최선으로 소화해줬던 것 같다. 영화에선 좀 편집이 되긴 했지만 승현이랑 함께 있는 그림들이 너무 좋았다. 뭔가 열심히 하고, 짠한 형사들의 느낌을 잘 살리는 데 크게 일조하지 않았나 싶다.
정가람 배우는 이제 너무 유명해져서. 사실 이 정도 비중으로 쓰면 안 되는 급이 된 것 아닌가. (웃음) '4등'이라는 영화에서 처음 봤는데 깜짝 놀랐다. 너무 연기를 잘하고 얼굴이 너무 좋아서 오디션을 봤다. 경찰 브리핑하는 대사를 하는 거였는데 그렇게 잘한 편은 아니었다. (웃음) 근데 잘 못 하는, 되게 서툴어하는 그 느낌 자체가 너무 매력적이고, 그게 제가 생각하는 동우 같은 느낌이 있었다. 가람이도 고민 없이 같이합시다, 하고 바로 결정했다.
가람이는 곧 원빈이 되지 않을까. (웃음) 일단 얼굴이 진짜! 아쉽게도 '독전'에선 클로즈업이 없는데 이 친구 얼굴은 진짜, 그냥 스크린을 압살할 수 있는 (웃음) 가공할 파워를 가진 얼굴이 아닌가. 그냥 잘생기거나 그냥 예쁘고 이런 개념이 아니다.
(기자 : 이렇게 극찬하는 걸 알면 정가람 배우가 좋아하겠다. 본인에게 직접 이런 말을 하진 않았을 것 아닌가) 안 한다. 미쳤다고 하겠나. (웃음) 여자 관객들도 그렇지만 남자 관객들도 좋아할 얼굴인 거 같다. 너무 잘생겼는데 학교 후배나 동네 동생 같기도 한, 인간적이고 친근한 매력이 있는 것 같다. 붙임성 좋은 게 되게 얼굴에 묻어난다고 할까.
윗줄 왼쪽부터 정일 역의 서현우, 덕천 역의 정준원, 소연 역의 강승현. 아랫줄 왼쪽부터 정일 역의 서현우, 동우 역의 정가람 (사진=NEW 제공)
(강)승현이는 모델인데, 제가 알 정도면 진짜 유명한 셀럽이다. (웃음) 승현이 소속사에서 모델들이 워낙 많이 와서 오디션을 많이 봤는데, 나머지 모델들은 잘 몰랐고 유일하게 아는 얼굴이었다. 근데 아는 얼굴이라 제일 싫었다. 성실하게 안 하지 않을까 하는 선입견이 첫 번째였고, '톱 모델이 연기에 도전한다'는 타이틀 아래 맹목적으로 연기에 달려들까 봐 그 열정이 약간 부담스러웠다. (웃음) 너무 열심히 연기하는 것보다는 잘하는 게, 자연스러운 게 좋은데 '뭐든지 할 수 있습니다!' 할까 봐. 근데 두 가지 선입견을 다 벗어난 사람이더라.
연기를 불성실하게 하겠거니, 저를 대하는 태도가 거만하겠거니 하는 편견이 정말 완벽하게 깨질 정도로 너무 성실하게 준비했더라. 인간성도 좋고 싹싹하고 너무 겸손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하는 태도가 없는 건 아닌데 그게 굉장히 자연스러웠다. 연기를 하고 싶어 하는 순수함도 있고. 승현이가 엄청난 연기 유전자나 가능성이 있어서가 아니라, 그냥 사람이 가진 자연스러움이 컸다.
워낙 맹렬히 연기하는 배우들 안에 있는데, 그 틈에서 맹렬하지 않은 방식으로 존재감을 채우고 캐릭터를 유지하더라. 충분히 자신의 몫을 해냈다고 생각한다. 현장에서 한계가 있어 가끔 디렉션의 사각지대에 놓인 순간이 분명 있었을 텐데, 승현이는 그 안에서 묵묵히 자기 몫을 했다. 그래서 고맙기도 하고 기특하기도 했다.
승현이가 살면서 주먹을 안 쥐어봤단다. 그랬던 애를 3개월 정도 액션 스쿨 다니게 하면서 다리 찢기, 발차기, 내려찍기를 하게 했다. 키가 너무 커서 대역을 쓸 수가 없었다. 남자가 가발 쓰고 연기할 수도 없었고. 대역을 하나도 안 쓰고, 정말 그 액션을 배우 스스로 다 해냈다는 게 진짜 너무 감사하다. 제가 바랐던 만큼 잘해줘서.
▶ 영화를 '씹어먹는' 남다른 존재감을 뽐낸 보령 역의 진서연은 어떻게 캐스팅하게 된 건가.
'독전' 시나리오 쓰면서 보령 캐릭터는 되게 되게 재밌게 썼다. 오디션을 보면서 진짜 좌절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제작자가 이제 더 사람 없다고, 이러면 외국인 캐스팅해야 한다고 할 정도라고 했다. 마약왕의 파트너라는 지정 대본을 줬는데 그 수많은 배우가 사전에 모여서 한 번 회의라도 한 것처럼, 준비한 게 천편일률적이었다. 종속적이고, '그런 식의' 섹시함과 귀여움? 하림이라는 남성의 부속품 같은 느낌의 설정을 해 오더라.
그중 연기 잘하는 몇몇 배우한테 '정말 미안한데, 지금 준비한 그것과 완벽히 반대로 간다'고 했다. 애교를 부린다면 귀여운 느낌이 아니라 애교로 남자를 뜯어서 먹을 것 같은 위압적인 느낌이다. 콧소리로 사람을 짓밟을 것 같은, 굉장히 무서웠으면 좋겠다는 거였다. 그러니 그게 뭐냐며 멘붕하더라. 다들 아무도 못 하더라. 끝까지 고민하다가, 시나리오 고쳐야 하나 보다 싶었다. 이런 배우가 없나 싶었다. 정말 포기하고 낙담했다. 서연이는 거의 마지막에 캐스팅된 거다. 주혁 선배가 보령 역은 누가 된 거냐고 물었을 때도 오디션 보는 중이라고만 했는데.
보령 역을 맡은 배우 진서연은 '독전'에서 강렬한 연기를 펼쳐 주목받았다. (사진=NEW 제공)
서연이는 '반창꼬'라는 영화에서 같이 작업한 한효주 배우가 추천했다. 진서연이란 언니가 있는데 깡다구가 있어서 아마 할 수 있을 거라고. 오디션장에서 딱 첫 연기를 하는 순간에 보자마자 너무 반했다. 주저 없이 캐스팅할 수 있었다. 오디션 할 때 대사 받아주려고 연출부가 락 역할로 앉아 있었는데, 보령 연기하는 순간 그가 하는 애교와 콧소리가 너무 무서워서 (웃음) 막 당황해서 진짜 연기를 하더라. (웃음) 그 오디션장을 '진짜'로 만들어버리는 엄청난 힘이 있었던 것 같다.
서연 배우가 보령 연출하고 만들어가면서 어려웠을 거다. 워낙 세고 미친 캐릭터다 보니 과하면 비호감으로 전락할 수 있고, 약하게 하면 하림이나 다른 캐릭터에 비해 존재감이 눌려서 편집될 게 뻔했다. 고 사이에서 적절한 사이를 유지해야 했다. 가장 중요한 씬의 어떤 순간을 주도해야 하고 끌고 나가야 하는 순간이 있는데, 현장에서 주눅 들지 않아야 하니 다른 배우들보다 감독 의존도가 높을 수밖에 없었다. 저와 상의를 많이 했다. 관객들이 불편하게만 여기면 어떡하지 걱정 많이 했는데 무대인사 다녀보니까 많은 여성 관객이 환호해 주는 걸 느껴 반가웠다.
(노컷 인터뷰 ② 아직 '독전'을 안 본 관객에 전하는 이해영 감독의 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