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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마이클 비스핑…영욕의 파이터 삶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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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쪽 눈 모두 부상, 잘못 될까 두려웠다"
"뇌손상 프로복서 다룬 영화 '저니맨' 보고 은퇴 결심 굳혀"
"목표한 모든 것 이뤘다, 지금이 떠날 때"

자신이 진행하는 팟캐스트에서 은퇴 사실을 알리고 있는 마이클 비스핑. 사진=영상 캡처

 

UFC 전 미들급 챔피언 마이클 비스핑(39, 영국)이 종합격투기 은퇴를 공식 선언했다.

비스핑은 29일 자신이 진행하는 팟캐스트 '빌리브 유 미'(Believe You Me)에서 "14년에 걸친 종합격투기 경력을 마감한다"고 알렸다.

은퇴 이유는 눈 부상 때문이다. 2013년 오른쪽 눈을 다친 비스핑은 지난해 11월 UFC 상하이 대회에서 켈빈 가스텔럼(미국)에 1라운드 KO패한 뒤 왼쪽 눈마저 손상됐다.

비스핑은 "그날 경기 후 눈앞에 섬광이 번쩍거리는 증상이 생겼다. 양쪽 눈 모두 잘못 될까봐 두려웠다"고 고백했다.

의료진은 왼쪽 눈을 '유리체 박리'(vitreous detachment)로 진단했다. 지난 19일 런던 대회에서 계획했던 라샤드 에반스와 은퇴 경기도 성사되지 못했다.

비스핑은 "며칠 전 비행기 안에서 영화 '저니맨'을 본 뒤 글러브를 벗기로 결심을 굳혔다. 저니맨은 은퇴 경기에서 뇌 손상을 입어 육체적·정신적으로 고통받는 프로복서를 다룬 영화"라고 설명했다.

이어 "UFC에서 많은 승리를 거뒀고 챔피언 벨트를 둘렀다. 목표한 모든 것을 이뤘다. 나는 39살이다. 지금이 떠날 때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2006년 UFC에 데뷔한 비스핑은 2016년 6월 UFC 199에서 예상을 뒤엎고 루크 락홀드를 꺾고 UFC 첫 영국인 챔피언에 등극했다.

영국 종합격투기 개척자답게 남긴 기록도 화려하다. 비스핑은 UFC에서 가장 많이 싸웠고 이겼다. 29번 싸워 20승 9패의 전적을 쌓았다. 종합격투기 통산전적은 30승 9패.

비스핑의 매니저 오디 아타르는 성명을 내고 "도전자 비스핑이 숱한 시련과 고난을 극복하고 UFC 챔피언에 오르는 과정을 지켜봤다"며 "가족을 위해 치열하게 싸우는 그의 모습이 자랑스러웠다. 이제 파이터 인생의 다음 단계에서 위대한 성취를 이룰 때"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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