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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불안한 수비 라인' 보스니아전이 진짜 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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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두라스전 무실점에도 몇 차례 실수 나와
6월1일 보스니아와 맞대결

중앙 수비수 정승현. (대구=박종민 기자)

 

신태용호의 불안 요소는 수비였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 확정 후 12경기(28일 온두라스전 제외)에서 19실점했다. 중국, 북한, 일본과 치른 동아시안컵 3경기(3실점)를 제외하면 9경기 16실점. 경기당 2실점에 가까운 수치다.

가뜩이나 불안한 수비 라인에 부상자까지 생겼다. 신태용 감독이 중앙 수비수로 점찍었던 김민재(전북)가 부상으로 쓰러졌다. 김민재는 35명 예비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해 월드컵 출전이 좌절됐다.

김민재를 중심으로 4-4-2 포메이션을 쓰려던 계획도 틀어졌다.

신태용 감독은 스리백까지 염두에 두고 6명의 중앙 수비수를 뽑았다. 장현수(FC도쿄)도 국내 평가전은 출전하지 않기로 했기에 5월28일 온두라스, 6월1일 보스니아전에서 중앙 수비수 5명, 그리고 수비 포메이션 테스트 무대로 삼았다.

일단 28일 온두라스전에는 포백을 들고나왔다.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과 정승현(사간도스)이 중앙 수비수로 호흡을 맞췄다.

김영권과 정승현이 함께 뛴 것은 온두라스전이 처음이었다.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호흡이 맞지 않는 장면도 나왔다. 몇 차례 실수도 있었다. 후반 24분 김영권이 상대 공격수를 따라갈 때 정승현이 또 다른 공격수를 놓친 장면이 대표적. 신태용 감독은 곧바로 정승현 대신 오반석(제주)을 투입하기도 했다.

불안한 모습도 보였지만, 전체적인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신태용 감독은 "무실점을 해 칭찬해주고 싶다"고 말했고, 김영권도 "처음 호흡을 맞춘 선수들이었지만, 기존 포백을 썼기에 선수들이 적응하기 쉬웠다"고 강조했다.

다만 평가는 이르다. 평가전은 말 그대로 테스트 무대다. 무엇보다 수비진을 평가하기에는 온두라스의 공격은 기대 이하였다. 김환 JTBC 해설위원은 "수비를 테스트하기에는 온두라스의 공격 자체가 매끄럽지 않았다. 평가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보스니아전이 중요한 이유다.

보스니아에는 에딘 제코(AS로마), 미랄렘 퍄니치(유벤투스) 등 온두라스와 수준이 다른 선수들이 버티고 있다. 신태용 감독도 테스트 무대지만, 출정식을 겸하는 만큼 어느 정도 틀을 갖출 계획이다. 월드컵에 나설 수비진을 제대로 평가할 무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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