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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의 훈수 "이재명, 고성 고발보다는 대화와 타협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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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왼쪽), 자유한국당 남경필 경기지사 후보 (사진=자료사진)

 

자유한국당 남경필 경기도지사 후보 캠프가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성남 8년 시정을 상징하는 발언이라면서 "여기 사람들 다 잡아가라 그래!"라는 이 후보의 과거 발언을 꼽았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 2011년 11월 12일 성남시청에서 판교철거민단체 등이 이주대책을 요구하며 물리력을 행사하자 "어디서 범죄행위를 하고 있어!"라며 이런 발언을 했다.

남 후보 캠프 염오봉 대변인은 29일 오전 성명을 통해 "공직자는 상대의 말을 경청하고 대화해야 한다. 불필요한 충돌을 피하고, 갈등을 줄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만 한다"며 "성남시장으로서 이 후보는 어떠했느냐"고 반문했다.

염 대변인은 "철거민 단체, 장애인차별철폐연대 등 사회적 약자와도 막무가내로 충돌했다"며 "자신의 생각과 다르다고 민원인들에게 막말을 서슴지 않았다. 시장으로서 품격을 지키라는 시의원의 요구에는 고성으로 응답했다"고 비판했다.

염 대변인 이어 "대표적인 포퓰리즘인 무상교복 정책에 반대표를 던졌다는 이유만으로 야당 의원들의 신상을 SNS에 공개했다"며 "심지어는 기권한 의원까지 반대했다고 공개해 고소를 당했다"고 지적했다.

이날 성명은 남 후보가 경청과 대화로 갈등을 줄이기는커녕 막말과 독선으로 갈등을 불러일으키는 게 이재명식 정치라는 시각을 드러낸 것이다.

남 후보는 이와 관련 "경기도는 31개 시군이 함께하는 전국 최대 규모의 광역단체"라며 "소속 정당, 이념을 떠나 31명의 기초단체장, 142명의 광역의원, 447명의 기초의원이 머리를 맞대고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 후보는 그러면서 "경기도는 전국 최다 1300만 인구만큼 각계각층의 목소리와 요구도 높다"며 "그만큼 다양성을 인정하고 대화와 타협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남 후보는 이어 "이 후보는 관심을 끌기 위해 갈등을 유발하는 낡은 정치를 중단하라"며 "독선과 막말로 상처 받은 도민들께 지금이라도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남 후보 캠프는 이날 이 후보가 "가르치려 들지 마!", "뭐하는 짓이야, 당신!"(2011년 12월 20일 철거민단체와의 충돌 지적하는 시의원), "내 분명히 얘기했어. 퇴거시키도록 하십시오"(2016년 10월 31일 경기장애인차별철폐연대와 충돌) 등의 발언도 했다"고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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