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세계 최고 권위를 지닌 미국 대중음악 차트 '빌보드 200'(Billboard 200)에서 새 앨범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轉 Tear)'를 1위에 올린 방탄소년단. 이를 두고 방탄소년단 스스로도, 축전을 보낸 문재인 대통령도 팬클럽 '아미'(ARMY)를 언급하며 한류를 전 세계에 뿌리내리도록 한 팬덤의 힘을 재확인시켰다.
빌보드는 28일(한국시간) 홈페이지 기사를 통해 오는 30일 게시될 '빌보드 200' 순위를 미리 소개하면서 "방탄소년단은 지난 24일까지 (한 주간) 집계된 앨범 수치에서 13만5천점을 얻어 올해 그룹 앨범 판매량 중 두 번째 높은 기록으로 1위에 올랐다"고 전했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영어가 아닌 외국어 앨범으로는 12년 만에 '빌보드 200'에서 1위를 거머쥔 주인공이 됐다. '빌보드 200' 1위는 한국 가수로는 처음이다.
이날 소식을 전해 들은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소감을 전하면서 팬클럽 '아미'에게 영광을 돌렸다.
"전 세계 모든 아미 분들께 큰 감사 인사 전하고 싶다. 사랑하고 더 나은 방탄소년단이 되겠다." (RM)
"가장 먼저 아미 여러분께 정말 감사 드린다. 자리에 어울리는 더 멋진 음악으로 보답하겠다." (슈가)
"1위를 만들어준 팬 여러분께 진심을 담아 정말 감사 인사 드린다." (제이홉)
"무엇보다도 우리를 응원해주고 사랑해준 팬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지민)
"아미 덕분에 날개를 달고 '빌보드 200' 1위를 하게 된 것 같다. 정말 어디까지 날아가게 해주실지 예측할 수가 없다. 정말 감사하고 아미에게 뿌듯한 방탄소년단이 되겠다." (뷔)
"부담감이 생기지만 마다하지 않고 더욱 더 열심히 해서 더 큰 꿈을 향해 나아가겠다." (정국)
특히 멤버 진은 팬들의 애정이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으로까지 이어지기를 바라는 글로 눈길을 끌었다.
"우리 노래를 들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아미 여러분이 있어 우리가 음악을 할 수 있었고, 힘을 보태주셔서 '빌보드 200' 1위를 할 수 있었다. 한국어로 된 앨범으로 1위를 하게 돼 영광이고 더 많은 사람들이 방탄소년단을 비롯해 한국의 문화에도 관심을 가져 주셨으면 좋겠다."
방탄소년단 팬클럽 '아미'는 직역하면 군대라는 뜻이다. 방탄소년단이 '1020세대에게 가해지는 사회적 편견과 억압을 막아내고 음악으로 자기 세대의 가치를 지켜내겠다'는 의미를 지닌 만큼, 팬클럽 '아미' 역시 '방탄복과 군대는 항상 함께한다'는 뜻으로 방탄소년단을 향한 지지를 나타내는 것이다.
방탄소년단이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아미'에는 한국뿐 아니라 수많은 해외 팬들이 함께하고 있다. SNS를 적극 활용하는 청년 세대가 주축인 '아미'는, 방탄소년단 음악·영상 자료를 다양한 언어로 번역하고, 자체 홍보물까지 만들어 '따로 또 같이' 전 세계에 방탄소년단의 이름을 알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SNS를 통해 "노래를 사랑하는 일곱 소년과 소년들의 날개 '아미'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합니다"라며 방탄소년단 멤버들과 팬들을 동등한 위치에 두고 '빌보드 200' 1위를 축하했다.
문 대통령은 "방탄소년단의 뛰어난 춤과 노래에는 진심이 담겨 있습니다. 슬픔은 희망으로, 다름을 같음으로 변화시키는 마법 같은 힘이 있습니다"라며 "일곱 멤버 각자가 자신이 누구인지, 어떻게 살고 싶은지를 노래에 담아 지역과 언어, 문화와 제도를 뛰어넘었습니다"라고 전했다.
특히 "방탄소년단에 의해 한국 대중음악은 세계무대를 향해 한 단계 더 도약했습니다. 우리 젊은이들은 K-POP이라는 음악의 언어로 세계의 젊은이들과 함께 삶과 사랑, 꿈과 아픔을 공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라며 "BTS와 함께 세상을 향해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팬클럽 '아미'도 응원합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