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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KT-NC와 '검은 거래'…트레이드 '뒷돈'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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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넥센 히어로즈가 선수를 트레이드 과정에서 상대 구단으로부터 뒷돈을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절대 현금 거래가 없는 순수한 트레이드였다는 넥센의 해명은 결국 거짓말이었다.

넥센이 트레이드를 하면서 선수 영입 외 현금을 받은 사실이 28일 밝혀졌다. 넥센과 이면 계약으로 현금을 주고받은 구단은 KT위즈와 NC 다이노스다.

넥센은 지난해 7월 KT에 윤석민을 보내고 투수 정대현과 서의태를 데려오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박병호와 강정호의 메이저리그 진출로 팀의 중심 타자 역할을 하던 선수를 다른 팀에 보내는 기이한 트레이드였다.

트레이드 당시 현금 거래가 있었을 것이라는 의혹이 무성했지만 넥센은 절대 그런 일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이날 공개된 문건에는 '선수트레이드 현금발생액' 항목에 윤석민의 이름 옆에 5억원이라는 금액이 적혀있었다. 그리고 이장석 전 대표와 고형욱 넥센 단장은 지급비율 0.5%인 300만원을 수령한 것으로 기재됐다.

수십억원대 횡령 등의 혐의로 피소된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이장석 전 대표. (사진=자료사진)

 

KT는 현금거래 사실을 인정했다. 구단 관계자는 "윤석민이 포함된 트레이드는 2016년 12월에 최초 논의됐다. 당시 넥센이 유망주 투수 1명을 요구했지만 마땅한 선수가 없어 무산됐다. 지난해 4월에 현금을 포함한 트레이드 제의가 있었지만 거부했다"며 "하지만 팀 성적이 좋지 못하며 7월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으면서 현금 트레이드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이어 "KBO에 트레이드를 신고할 때 현금 부분을 누락했다"며 "우리가 잘못한 부분이다. 이에 잘못을 인정하고 적절한 조치를 받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넥센은 NC와도 현금이 포함된 트레이드를 진행했다. 지난해 3월 김한별을 NC에 보내면서 강윤구를 데려왔다. 그리고 현금 1억원도 함께 받았다.

KBO는 이날 넥센이 NC와 kt 구단으로부터 '뒷돈'을 받고 선수 트레이드를 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KBO의 사실 확인 요청에 3개 구단 모두 현금 거래가 있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장윤호 KBO 사무총장은 "KBO는 이 사안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 KBO 리그의 도덕성과 관련된 문제"라며 "전례가 없는 일이고 규약과 규정에 명확하게 나와있지 않은 부분이기 때문에 더 깊숙이 또 엄중하게 들여보고 징계 수위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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