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미국의 한 인터뷰 프로그램에 출연한 도널드 트럼프는 "북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친 사람처럼 협상하려고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년 전 북핵 문제 해법으로 '협상'을 언급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목을 끌고 있다.
지난 1999년 10월 24일 미 NBC의 'Meet The Press'라는 인터뷰 프로그램에 출연한 도널드 트럼프는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친 사람처럼 협상하려고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당시 자신의 책인 'The America We Deserve' 출간을 앞두고 있었던 도널드 트럼프는 진행자로부터 "책을 보면 당신이 대통령이 되면 북한에 대한 선제타격을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트럼프는 "일단 저는 협상을 먼저 하겠다"며 "이들과 마주 앉아서 협상할 수 있다면 정말 좋겠지만 만약 협상이 틀어진다면 북핵문제는 그 즉시 해결해야한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진행자는 "전 국방부 장관의 말에 따르면 방사능 낙진이 한반도를 황폐화 시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북한에 대한 선제타격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트럼프는 "나는 우리가 핵무기를 사용해야한다고 주장하는게 아니다"라며 "북한을 막기위해 무엇인가 해야 한다. 북한은 우리가 심각하다는 것을 알면 그들이 먼저 협상하려고 할 것이고 극단적인 상황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다"라고 물러서지 않았다.
트럼프는 이어 "북한은 3~4년 후에 핵무기를 전세계에 조준하고 위협할 것이다. 특히 미국을 협박할 것이다"는 예측을 내놓았다.
이 대목에서 그는 북한을 이렇게 평가하기도 했다.
"북한은 터무니 없지만 바보들은 아니다. 이들은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다. 그냥 심심해서 핵을 개발하는 게 아니다. 무언가 목적을 가지고 진행하고 있다."
해당 인터뷰 동영상을 접한 국내 네티즌들은 "지금보니 트럼프는 지극히 정상이었다", "자기 신념이 있는 사람이었구나", "나름 옛날부터 북핵에 관심이 있었던건가? 저런 말을 한 것 자체가 신기하다"라며 놀라움을 표했다.
미국 뉴스채널에서 911 테러를 예견한 트럼프의 책 'The America We Deserve'의 일부분을 발췌해 보도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캡처)
한편 당시 출간한 트럼프의 책 'The America We Deserve'는 북핵 문제 뿐만 아니라 이후에 발생한 911테러에 대해서도 "미국에서 테러 공격이 발생할 것이고 그 장본인은 오사마 빈 라덴일 것"이라고 정확히 예측해 미국 내에서도 화제가 된 바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