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한국은행)
지난 해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 조차 감당하지 못하는 기업수가 1년전에 비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들의 전반적인 수익성은 개선됐지만 한계기업 등 어려운 기업은 늘어난 것으로 양극화가 심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이 28일 내놓은 '2017년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비금융 영리법인기업의 이자보상비율은 673.4%로 1년전 520.9%보다 상승했다.
이자보상비율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부담할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내는 비율을 말한다.
이는 기업들의 영업이익이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지난해 매출액영업이익율은 전년 6.2%에서 7.4%로 상승했다.
그러나 이자보상비율이 100%미만인 기업수의 비중은 28.9%로 1년전 26.7%보다 늘어났다.
이자보상비율이 100%미만이라는 것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조차 감당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이자보상비율이 0%미만인 영업적자 기업수는 전체의 18.7%에서 20.1%로 확대됐다.
반면에 100~300%(20.6→20.1%), 300~500%(8.6→8.5%), 500% 이상(44.1→42.5%) 기업의 비중이 모두 전년보다 하락했다.
한은 관게자는 "기업들의 전반적인 수익성은 개선됐지만 어려운 기업들의 숫자는 늘어난 것으로 기업들의 양극화가 심해졌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조사 대상기업은 12월 결산 외부감사 대상 비금융 영리법인기업 23,145개로 제조업 10,441개, 비제조업 12,704개다.
기업들의 매출액증가율은 9.9%로 1년전 1.1%에 비해 크게 확대됐고 총자산증가율도 4.3%에서 5.5%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제조업(-1.4→9.8%)이 기계, 전기전자, 석유화학을 중심으로 증가로 돌아섰고 비제조업(4.4→9.9%)은 건설, 서비스 등의 증가세가 확대됐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0.3→9.5%)이 증가로 전환됐고 중소기업(7.4→11.3%)도 증가세가 확대됐다.
부채비율은 (98.2→92.3%)과 차입금의존도(26.5→25.1%)는 모두 전년보다 하락했다.
부채비율 200~500%(21.8→21.3%)구간과 500% 초과(24.9→22.1%) 구간 업체수 비중은 1년전에 비해 하락했고, 100% 미만(25.8→29.0%)구간과 100~200%(18.6→19.7%)구간 업체수 비중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