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독교자살예방센터 라이프호프가 24일 자살사고가 많은 서울 마포대교에서 생명존중문화 확산을 위한 기도회를 가졌습니다. 최경배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서울 마포대교 난간에는 다리를 건너는 시민들에게 삶의 의미를 되돌아보도록 하는 글귀가 적혀있습니다.
삶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마지막 선택으로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한 번 더 생각하라’고 호소하는 문구들입니다.
다리 중간에 놓인 동상과 생명의전화 또한 자살을 생각하고 마포대교를 찾은 이들을
돌이키려는 노력들입니다.
기독교 자살예방센터 라이프 호프는 언제부턴가 대표적 자살 시도 장소로 인식되고 있는 마포대교에서 생명존중문화 확산을 위한 기도회를 열었습니다.
[인터뷰]
조성돈 목사 / 라이프호프 대표
“(마포대교는) 하루에 2-3명 씩 자살 시도자가 나타나는 곳입니다. 이곳에서 저희들이 하나님의 영으로 생명을 선포하길 원하고요. 이곳에서 캠페인 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해주고 싶습니다.”
기도회에는 자살예방 활동에 협력하고 있는 10여개 교회에서 40명의 교인들이 참석했습니다.
라이프호프 이사장 임용택 목사는 생명은 하나님께서 주신 가장 귀한 선물이라면서 한국 교회가 생명을 살리는 일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임용택 목사 / 라이프호프 이사장
“교회의 관심은 태중에 있는 생명도 귀하고,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도 귀하고, 영원히 사는 생명 모두 귀한 것입니다. 영원히 살게 하기 위해서는 일단 우리 인생이 생명이 스스로 끊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그 일을 위해서 한국 교회는 깊은 관심과 사랑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기도회 참석자들은 생명의 존귀함과 삶의 거룩함을 지키는 일에 동참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녹취]
장진원 목사 / 라이프호프 사무총장, 기도문 낭독
"생명의 복음이 우리를 통해 이웃과 지역, 이 땅을 회복하게 하소서. 우리가 생명의 다리가 되어 서로의 아픔을 위로하며, 이웃의 고통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사랑을 나누는 일에 참여하게 하소서.“
기도회를 마친 이들은 마포대교를 걸으며 시민들에게 천하보다 귀한 생명을 살리는 일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참석자들은 또, 마포대교를 관할하는 영등포경찰서 여의도지구대를 방문해 자살 시도자 현황에 대해 설명듣고, 자살 예방을 위해 민간차원에서 더욱 노력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CBS뉴스 최경배입니다.
(장소) 생명존중문화 확산을 위한 기도회 및 캠페인 / 지난 24일, 서울 마포대교
(영상취재 / 정선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