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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블록체인으로 '데이팅 앱' 가짜 프로필·연애 사기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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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블록체인 AI 데이팅 서비스 '바이올라 AI' 韓 출시 선언
사진·프로필 조작 방지, 관계별 AI 맞춤형 연애 상담 '스마트 동반자'

바이올라 AI 부부 공동창업자 제이미 리 (사진=바이올라AI 제공)

 

NOCUTBIZ
"한국은 온라인 데이팅 시장 규모 면에서도 매년 40% 이상의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블록체인같은 신기술도 빨리 받아들인다. 다른 국가보다 성장세가 높은 국가에서 가짜 프로필, 연애 빙자 사기 등 온라인 데이팅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는데 일조하고 싶다"

이미 '레드오션'이라 불리는 국내 데이트 앱 시장에 싱가포르 기업이 한국 진출을 선언했다. 블록체인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한 데이팅 서비스 '바이올라 AI(Viola.AI)'로 프로필을 검증, 사기 연애와 범죄 등을 막고, 맞춤형 AI 연애 코칭 등 모든 관계에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스마트 동반자'가 되겠다는 포부다.

25일 동남아시아 최대 데이팅 기업 '런치 액츄얼리 그룹(Lunch Actually Group)'은 서울 중구 플라자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바이올라 AI'를 소개했다.

제이미 리(Jamie Lee) 공동창업자는 "온라인 데이팅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지만, 갈수록 가짜 프로필 도용, 연애 빙자 사기 등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는 신뢰와 인증의 문제로 이어지고 이같은 문제를 미리 방지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한 해 동안 미국에서 발생한 러브 스캠(연애 빙자 사기)만 1만 5000건에 달하고, 이에 따른 경제적 손실은 2억 1000만 달러에 해당된다"는 수치도 덧붙였다.

'바이올라 AI'는 '리얼 ID 인증'을 통해 사용자 프로필과 소셜 미디어상의 정보를 검토한다. '리얼 ID 인증'은 블록체인과 함께 이미지 인식 기술을 적용했는데, 인증된 정보는 블록체인 상에 등록된다.

완전히 암호화되면서도 분산화된 개인 데이터는 사용자 모바일 기기에 안전하게 저장된다. 이같은 과정을 거쳐 사진 도용이나 가짜 프로필 조작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제이미 리는 "상대방이 현재 싱글인지, 교제 중인지 결혼 여부 등에 검증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 REL-등록(Relationship Registery)기능을 통해 사용자는 러브 스캠 걱정 없이 안심하고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바이올라 AI'의 또 다른 강점으로 '14년간 축적해온 11억 데이터'를 강조했다.

런치 액츄얼리 그룹은 국내에선 다소 생소하지만, 2004년에 설립된 데이팅 업계 개척자로 꼽힌다. 그룹의 공동창업자이자 CEO는 바이올렛 림(Violet.Lim)으로, 제이미 리의 아내다.

이 부부는 데이팅 시장에 대한 가능성을 일찍이 파악해 기존 직업인 변호사, 회계사를 그만두고 과감히 데이팅 서비스에 뛰어들었다. 현재까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홍콩, 인도네시아, 일본까지 진출, 3010만 커플을 성사시켰다. 현재 4개의 데이팅 앱과 2개의 온라인 사이트, 4개의 오프라인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바이올라 AI는 현재 데이팅 서비스 문제인 검증 부족과 신뢰 문제를 회복하는 것에서 나아가, 관계 상태에 따른 AI 코칭 시스템으로 인생 전반에 거친 연애, 관계에 대한 상담도 제공한다.

'나에게 딱 맞는 사람'을 고르는 게 가장 중요하고, 또 인연이 맺어진 뒤에도 연애를 지속하면서 늘어나는 고민, 데이트 조언 등을 고객과 관계 상태에 따라 AI가 맞춤 상담을 해주는 것이다.

바이올라에서 형성된 커뮤니티에서 유틸리티 토큰인 '바이올라토큰(ERC20)'을 사용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제이미 리는 "토큰을 사용해서 선물 등 물건도 살 수 있고 바이올라 AI의 여러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면서 "다른 사람의 질문에 답을 하면 바이올라 토큰을 받을 수도 있고, 자기 사업을 광고하기 위해서 사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많은 국가 중에서도 국내 진출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서는 "한국은 다른 어느 나라보다 블록체인 기술을 비롯해 신기술을 빠르게 수용하고, 온라인 데이팅 시장 규모 면에서도 매년 높은 증가율을 보인 나라"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앱 분석업체 앱 애니에 따르면 전 세계 소셜 데이팅 시장 규모는 6조 원 이상이다. 이중 국내 소셜 데이팅 앱 시장 규모는 2015년 500억에 불과했지만 2016년 700억 원, 지난해에는 1000억 원 규모로 매년 전년 대비 40% 이상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바이올렛 림 CEO는 "한국 데이팅 앱 시장이 이미 포화 상태이고 경쟁 또한 심한 것을 알고 있지만 다른 국가보다 성장세가 높은 국가에서 데이팅 그룹 자체가 한국에서 자리 잡기를 원하고, 고객이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아는 것이 목표"라며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밝혔다.

아울러 "가짜 프로필, 연애 빙자 사기 등 온라인 데이팅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나아가 무분별한 매칭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아닌 연애, 결혼 생활 등의 관계에 대해 인생 전반으로 조언을 들을 수 있는 스마트한 동반자로서 그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며 덧붙였다.

바이올라 AI는 안정화 작업과 번역 등을 거쳐 내년 초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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