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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나 깨나 부상 조심' 신태용호의 특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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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황진환 기자)

 

자나 깨나 부상 조심. 신태용호에 내려진 특명이다.

신태용 감독은 부상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수비의 중심 김민재(전북)가 부상으로 이탈한 뒤 염기훈(수원), 권창훈(디종FCO), 이근호(강원)가 차례로 월드컵 출전이 좌절됐다. 구상했던 플랜A가 아닌 플랜B를 넘어 새로운 전술까지도 고려하고 있다.

문제는 부상에 대한 우려가 아직 남아있다는 점이다.

23일 파주NFC에서 열린 사실상 첫 훈련. 권창훈, 이근호가 빠지면서 26명으로 준 선수단 중 24명만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김진수(전북)와 장현수(FC도쿄)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실내 재활 훈련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진수는 지난 3월 북아일랜드 평가전에서 무릎을 다쳤다. 일단 28명 명단에는 포함됐지만,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출전은 여전히 미지수다. 신태용 감독은 국내 두 차례 평가전에서 뛰지 못해도 월드컵에서 뛸 수 있다면 데려가겠다는 입장.

신태용 감독은 "정성들여 치료를 받고 있다. 최대한 간다는 신념 하에 의무팀에서 복합적으로 봤을 때 경기에 지장이 없겠다는 판단이 나와야 한다"면서 "쉽게 말하면 6월18일 첫 경기니까 당장 안 되더라도 그 때까지 회복이 되느냐가 중요하다. 무리가 있다면 못간다. 일단 6월1일까지 동행하고, 6월3일 23명 명단을 발표할 때 러시아행 여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현수도 발목 염좌로 재활 중이다. 4월 당한 부상이다. 이후 J리그에서도 1경기 출전이 전부였다. 하지만 2016년과 2017년 모두 A매치 최다 출전을 한 주축 수비수인 만큼 두 차례 국내 평가전을 건너뛰고 컨디션을 끌어올려주겠다는 계획이다.

신태용 감독은 "아마 국내에서 두 차례 평가전은 뛰지 못할 것"이라면서 "선수 보호 차원도 있고, 완전하지 않기에 국내에서는 거의 재활을 할 예정이다. 오스트리아로 넘어가면 바로 실전 훈련을 소화할 수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열리는 5월28일 온두라스전, 6월1일 보스니아전도 부상을 피하는 것이 우선이다. 하지만 월드컵을 앞두고 열리는 평가전이기에 결과도 잡고 싶은 욕심. 그래서 더 고민스러운 신태용 감독이다.

신태용 감독은 "장현수도, 김진수도 부상이다. 몇몇 선수들도 크고 작은 부상을 가지고 있다"면서 "온두라스전에서 어떤 것을 가지고 나갈지 고민하고 있다. 팬들을 위해서 뭔가 보여줘야 한다고도 생각하는데 무리해서 부상 선수가 나오면 월드컵이 어려워진다. 여려 각도에서 고민 중"이라고 털어놨다.

게다가 선수들의 몸 상태, 컨디션도 다 다르다. 유럽파의 경우 시즌을 마치고 합류해 지칠대로 지친 상태다. 실제 기성용과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황희찬(레드불 잘츠부르크) 등은 8대8 미니게임에 참가하지 않았다. 신태용 감독은 훈련 프로그램을 선수에 맞출 생각이다.

신태용 감독은 "부상 선수는 어느 선까지 할 수 있냐에 따라 달라진다. 하드한 트레이닝을 몇 퍼센트 소화할 수 있느냐에 따라 훈련 프로그램에 참가했다가 또 빼줄 계획"이라면서 "최대한 컨디션에 맞춰가려고 프로그램을 짜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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