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사진=FIVB 제공)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세계랭킹 10위)의 주장 김연경이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힘든 경기였지만 뜨거운 응원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차해원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2주차 첫 경기에서 독일(13위)에 세트 스코어 3-1(23-25 26-24 25-16 25-16)로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은 1세트를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2세트부터 경기력이 살아나며 짜릿한 역전승을 완성했다. 중국에서 열린 1주차 경기에서 벨기에에 패한 뒤 도미니카공화국과 중국을 잡으며 분위기를 끌어올린 한국은 안방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고 대회 3연승에 성공했다.
'에이스' 김연경의 활약이 대단했다. 김연경은 서브 에이스 5개 포함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9득점을 몰아치며 한국의 승리를 견인했다. 승부처에서 확실한 득점을 책임지며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경기를 마친 김연경은 "경기 초반 흐름을 제대로 잡지 못해 힘든 모습을 보였다. 2세트부터는 모든 면에서 흐름을 되찾았다"고 밝혔다.
팬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 김연경은 "1세트를 내준 뒤 2세트에 앞서 관중들을 둘러봤다. 우리를 위해 경기장에 와주셨는데 실망스러운 경기를 보여드리지 않기 위해 선수들과 결과보다 내용상으로 좋은 모습을 보이자고 얘기했다"며 "팬들의 응원 덕분에 2세트부터 잡을 수 있었다. 힘들긴 했지만 많은 힘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김연경은 이어 "아직 대표팀에서 해야 할 역할이 많이 있다. 나를 포함한 나머지 선수들도 더 분발해줬으면 좋겠다"며 "선수들이 앞으로 다가올 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 2020 도쿄올림픽 때까지 조금 더 좋아진다면 한국이 더 강해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