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정영덕 전남 무안군수 예비후보가 이른바 "미투" 문제로 후보 자격을 박탈당했다.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21일 당내 성 관련 특별위원회인 젠더 대책 특위가 20일 정영덕 무안군수 후보의 미투 문제에 대해 긴급 안건으로 심사해 후보 재검토 의견을 낸 데 대해 회의를 열어 정 후보의 후보 박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민주당 중앙당은 기존에 무안군수 후보로 지원한 사람 가운데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를 "전략 공천"하기로 했다.
그러나 민주당 무안군수 후보로 확정된 정영덕 후보는 경선 때부터 노래방 등에서 여성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지속해서 불거졌으나 공천 확정했다가 후보 등록을 불과 사흘 앞두고 후보를 박탈해 검증에 허점이 드러났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무안군수로 나선 무소속 후보들은 정 후보가 후보 등록하면 제기된 미투의 구체적 증거를 제시해 민주당이 아예 후보 교체를 못 하도록 하는 전술을 쓰려 한다는 설이 제기돼왔다.
특히 전남에서 민주당 소속의 안병호 함평군수가 미투 문제로 제명된 데 이어 무안군수 후보마저 미투 의혹으로 후보직을 박탈당하면서 선거 악재로 작용할 우려를 낳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