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와 동시 실시되는 서울 송파을 국회의원 재선거 공천문제로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와 갈등 중인 유승민 바른미래당 대표는 20일 ‘경선 강행’ 원칙을 재확인했다.
유 공동대표는 이날 최고위 뒤 기자들과 만나 송파을 후보 경선이 진행 중이라면서 “경선이 진행되면 최고위서 의결하면 될 것”이라며 “원칙대로 하는 것이 옳고 또 분란을 없애는 길”이라고 밝혔다.
앞서 바른미래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송파을 지역의 경우 박종진·송동섭·이태우·유영권 예비후보 등의 경선을 결정했으나, 안 후보가 손학규 전 의원을, 박주선 공동대표가 장성민 전 의원을 각각 공천하고 싶어하면서 분란이 발생했다.
유 대표는 당내 공천을 둘러싼 내분에 대해 “제가 2년 전에 새누리당의 부당한 공천의 최대 피해자였다”면서 “저하고 가까운 의원들 공천학살 다 당했는데, 그걸 겪은 제가 예 지금 당 대표 하면서 원칙없이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2016년 총선 직전 낙천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탈당, 지역구인 대구 동을 지역구에서 무소속 출마해 당선됐다.
한편 안 후보는 손 후보의 전략공천 필요성에 대해 재차 확인하면서, 이날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선의 후보를 찾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유 대표는 “전략공천 가능성을 열지 않느냐”는 질문에 “원칙대로 하겠다”고 답했다.
유 대표와 안 후보의 주장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지방선거를 앞두고 불거진 바른미래당의 ‘공천 내분’ 사태는 한층 격화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