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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배구와 후배를 위해" 터키를 택한 김연경의 속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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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여제' 김연경이 20일 수원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2018 국제배구연맹 발리볼네이션스리그 수원시리즈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사진=대한배구협회 제공)

 

'배구 여제' 김연경(30·엑자시바시)이 터키 리그로 돌아가기로 한 배경에는 한국 배구의 발전과 함께 후배들의 바람이 있었다.

김연경은 20일 수원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2018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예선 2주차 수원시리즈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터키 리그로 향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김연경은 "아직은 몸이 괜찮다고 생각한다. 한 번 더 큰 리그에서 뛰고싶은 마음도 있었다"며 "우리나라 선수들 가운데 해외에서 뛰는 선수가 없기 때문에 제가 한국 배구를 더 알리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서는 좋은 리그에서 활약하는 게 맞다 생각했다. 그래서 돈을 포기하고 터키 리그로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터키 여자프로배구 엑자시바시는 전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김연경을 영입했다"고 발표하며 "김연경은 터키리그에서 오래 뛰며 성공을 거둔 선수다. 기존 선수들과도 잘 어울릴 것"이라고 전했다.

계약 기간은 2년이고 금액은 구단과 선수 합의 하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터키 무대는 김연경에게 익숙하다. 2011-2012시즌부터 2016-2017까지, 6시즌 동안 터키 페네르바체에서 활약했다.

올 시즌 중국 상하이에서 뛴 김연경. 터키 리그로 유턴하는 데는 후배들을 생각하는 마음도 함께 있었다.

20일 수원 앰배서더 호텔에서 2018 국제배구연맹 발리볼네이션스리그 수원시리즈 기자회견이 열린 가운데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의 주장 김연경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대한배구협회 제공)

 

김연경은 "제가 중국 리그에서 뛰길 바라는 선수들과 터키로 갔으면 하는 선수들이 있어서 결정하기 힘들었다"면서 "어린 선수들이 터키 얘기를 많이 했다. 이 선수들에게 조금이라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해서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미 겪어본 리그. 적응에는 큰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김연경은 "중국에서보다 터키에서 친구들과 더 잘 어울리며 즐겁게 보낸 기억이 있다. 부모님 역시 터키에서 즐겁게 배구하고 행복하게 잘 지냈으면 한다는 얘기를 해주셨다"며 "터키에 있을 때부터 엑자시바시가 지원을 잘 해주는 팀이라 들었다. 선수 구성도 너무 좋다. 우승을 할 수 있는 팀이라 선택했다"고 말했다.

과거 엑자시바시로 이적할 기회도 있었던 김연경이다. 그는 "페네르바체에서 활약할 당시 이적할 기회가 있었는데 마지막에 무산됐다. 이 때문에 이적을 진행하던 매니저들끼리 서로 연락과 인사를 안했던 기억이 있다"고 털어놓고 "하지만 이번에 중국 리그가 끝나고 가장 먼저 연락이 왔고 이적할 수 있게 돼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오는 22일부터 독일, 러시아, 이탈리아를 차례로 상대한다. 만만치 않은 상대들을 연이어 만나는 대표팀. 1주차를 2승 1패로 마친 한국은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다짐이다.

김연경은 "분명 쉽지 않은 상대들이다. 그러나 2승 정도 예상하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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